[노트펫]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을 치료하는 일은 보호자나 수의사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에서 다리를 다친 개가 수의사를 경계하며 멀쩡한 발만 내밀자, 수의사가 이런 행동으로 개의 신뢰를 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州)에서 활동하는 수의사 토머스 해밀턴은 며느리발톱을 다친 반려견 환자의 경계심을 풀고 진찰해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10일 틱톡 영상은 2일 현재 730만회 넘게 조회됐다.
영상에서 수의사가 손을 내밀자,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보이는 반려견은 수의사를 경계하며 다친 왼발 대신 오른발만 내민다. 수의사는 “나는 너를 도와주려는 거야”라며 손가락으로 아픈 발을 가리키지만, 겁에 질린 개는 수의사를 외면하면서 시치미를 뚝 뗀다. 개가 여러 차례 아픈 발 내밀기를 거부하자, 수의사는 개를 쓰다듬어주고 손 냄새도 맡게 시간을 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왼발을 들어서 마침내 며느리발톱을 진찰한다. 특히 수의사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서 개의 눈높이로 진찰하는 모습도 인상 깊다.
@drtom83 This patient wanted to cooperate. Our dewclaw got caught on something and resulted in acute lameness that appears to be getting better. The patient was not licking at the nail and the nail was not fractured. Some rest and non-steroidals and we were on our way! #drtom #veterinarian #veterinariansoftiktok #fyp #foryou #dogsoftiktok #dog #dogoftheday #love #patienceformypatients #work #loveforanimals @Clove Shoes @FIGS Angel - Sarah McLachlan
수의사는 “이 환자는 협조하길 원했다. 며느리발톱이 뭔가에 걸려서 심하게 다리를 절었다. 다행히 다리를 저는 증상에 차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며느리발톱이 부러지지 않은 데다 환자분(?)이 발톱을 핥지 않아서, 휴식과 비스테로이드성 약을 처방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명의라고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저 개가 마치 ‘나는 무서워. 하지만 당신을 믿어도 되지?’라고 묻는 것 같다”고 감동했다. 다른 네티즌은 “내 강아지도 며느리발톱이 심하게 부러졌는데, 동물병원에 걸어가서 접수창구에 아픈 발을 보여주려고 올려놨다”고 웃었다.
며느리발톱은 발목에 튀어나온 발톱으로, 나무에 오르는 기능이 퇴화돼서 발톱만 남았다. 며느리발톱을 주기적으로 깎아주지 않으면 발톱이 살을 파고들거나, 옷에 걸려서 강아지가 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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