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이 예비 신랑의 여권을 물어뜯는 바람에 신랑의 앞길을 막을 위기다. 미국 견주가 이탈리아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여권 재발급을 받을 길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보스턴 지역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계 미국인 도나토 프라타롤리와 약혼녀 마그다 마즈리는 이탈리아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17일 시청에 가서 혼인 신고를 했다. 그리고 멋진 저녁식사도 했다.
1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치키’는 그 시간에 신랑의 앞길(?)을 막았다. 프라타롤리가 뉴잉글랜드 지역 최대 도시 보스턴에 있는 집에 돌아오니 여권 앞쪽 4장과 뒷장이 찢겨져 있었다.
약혼녀는 “처음 여권을 봤을 때 심하게 망가진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중요한 페이지들이 엉망이 됐다. 그의 개인 정보 페이지가 완전히 찢어졌고, 사진이 있는 쪽과 여권 뒤 바코드도 찢겨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약혼녀는 “치키는 아주 착한 개다. 집을 망가뜨리고 물어뜯는 개가 아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대안조차 고민하지 않으려 한다”고 웃었다.
그러나 예비 신랑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여권 발급에 시간이 지체되자, 프라타롤리는 다급한 마음에 국회의원들에게 이메일로 민원도 넣었다. 국무부 소관이라서 절차를 따라야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이 희망을 걸었다.
오는 31일 이탈리아에서 열릴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엿새 전인 25일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 전에 여권이 극적으로 발급되길 프라타롤리와 약혼녀는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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