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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굴 구조했개?..81세 노인과 강아지의 황혼 우정

81세 할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든 반려견 엘리를 데리고 다니신다. [출처: 마이 이탈리안 패밀리의 틱톡]
81세 할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든 반려견 엘리를 데리고 다니신다.
[출처: 마이 이탈리안 패밀리의 틱톡]

 

[노트펫] 누가 누굴 구조한 것일까? 81세 노인이 입양한 반려견이 할아버지의 노년을 행복으로 채워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반려견 ‘엘리’는 원래 차고에서 개 15마리와 함께 살다가 구조됐다. 엘리는 사람을 무서워했지만, 동물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아빠를 처음부터 잘 따랐다.

 

원래 엄마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셨지만, 엘리는 백발의 아빠를 선택했다. 엘리가 가장 행복할 때는 아빠와 단둘이 있을 때이고, 엄마도 같이 있으면 더 좋아한다. 집에 낯선 손님이 오는 것을 싫어한다.

 

원래 할머지가 강아지를 입양하자고 하셨는데, 엘리는 할아버지의 반려견이 됐다.
원래 할머지가 강아지를 입양하자고 하셨는데, 엘리는 할아버지의 반려견이 됐다.

 

둘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아빠의 오른손과 무릎은 엘리의 것이다. 아빠는 화초를 사러 갈 때도 엘리를 데려가고, 마당의 분수를 청소할 때도 엘리를 품에 안고 일하신다.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엘리는 아빠 무릎에 앉아 내려올 생각이 없다.

 

자녀가 일주일 전 올린 틱톡 영상은 1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누가 누굴 구조했을까?”라고 물으면서, 엘리 뿐만 아니라 아빠의 삶도 행복해진 사실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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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아빠는 자상하게 엘리의 털을 빗기고, 다듬어준다. 목줄을 채운 후 털을 말려주고, 간식도 잊지 않으신다. 엘리는 기분 좋은 듯 제자리를 맴돌면서 기쁨을 드러낸다. 53초짜리 짧은 영상에서 행복이 묻어난다.

 

한 네티즌은 “엘리가 그녀의 집사를 찾아서 기쁘다”고 감동했다. 다른 네티즌은 “엘리가 아주 행복해 보인다. 당신 아버지는 정말 끈기 있으시다”고 감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물보호소에서 일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 아버지처럼 강아지들을 입양해 키우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수의사 어맨다 타키구치는 “노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정서, 정신적 행복, 신체건강에 대단히 이롭다. 왜냐하면 반려동물은 전보다 더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하게 북돋아주고, 놀라운 우정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목적의식과 동기를 부여한다. 또 반려동물을 돌보면서 보호자들도 규칙적인 일상을 지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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