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다람쥐과 야생동물 마못이 잔디 깎는 남성의 뒤를 졸졸 따라다녀서, 그 이유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테네시 주(州) 시골에서 페이블드 농장·동물보호소 농장주 브라이언 크리거는 잔디를 깎다가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야생동물을 발견했다. 오전에 외양간에서 쫓아버린 마못이었다!
마못은 미국에서 그라운드호그라고도 부르는데, 다람쥐과 동물 중에서 가장 큰 포유류다. 땅굴을 파고 동면하기 때문에, 2월 초에 땅굴 밖으로 나온 마못을 봄의 상징으로 여긴다. 미국에서 2월 둘째 주를 그라운드호그 데이라고 부른다.
농장주는 외양간에서 말들이 마못을 보고 흥분해서 쫓아버렸고, 가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마못이 잔디밭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농장주는 마못을 피해 조심스럽게 잔디를 깎았지만, 마못은 잔디밭에 대자로 엎드려서 잔디 깎기를 방해했다.
결국 농장주가 잔디 깎기를 멈추자, 마못은 농장주를 졸졸 따라다녔다. 농장주가 뒷걸음질을 칠 정도였다. 마못은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그는 광견병을 걱정해서 쓰다듬진 않았다.
처음에는 어디 아픈 게 아닐까 싶어서 거리를 두고 관찰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어 보였다. 마못은 약 10분간 농장주 뒤를 따라다니다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fabledfarm So we’ve named him Greg… #fabledfarm #groundhog #fabledfarmrescue #wildlife #whatishappening The Champion - Lux-Inspira
지난달 13일 틱톡 영상은 1470만 회 넘게 조회됐다. 페이블드 농장은 “우리는 이 녀석을 ‘그렉’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반려동물이었다가 버려진 것 같다. 불쌍하다”고 추측했다. 다른 네티즌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한 번도 벌어지지 않지?”라고 부러워했다.
마못이 사교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람을 쫓아다니지는 않는다. 야생동물을 많이 접한 농장주도 이례적인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장 공동 소유주 에이프릴 홀링스워스는 “그것은 확실히 말도 안 되는 경험이었다. 모든 일이 너무 빨리 벌어져서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면서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되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농장주는 동네 수의사와 야생동물단체에 그렉의 동영상을 보내면서 행동의 이유를 문의했다. 전문가들은 그렉이 계속 찾아오거나 이상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그렉이 아파서 찾아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그렉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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