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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이지 않는 개입니다..." 겁 많아 숨어만 있어 입양 안 되는 유기견의 견생역전

ⓒHUMANE SOCIETY OF BROWARD COUNTY
ⓒHUMANE SOCIETY OF BROWARD COUNTY(이하)

 

[노트펫] 보이지 않아(?) 입양되지 않는 '겁쟁이' 유기견을 위해 보호소 직원들은 특별한 묘책을 내놨다.

 

25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사람들 눈을 피해 숨어만 있어 보호소에 오래 머물러야 했던 유기견이 직원들이 만든 '표지판' 덕분에 견생역전에 성공한 사연을 소개했다.

 

 

 

'칼리(Carlie)'는 강아지였을 때 미국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동물보호소(Humane Society)에 오게 됐다. 영국 카리브해 케이맨 제도의 길거리를 떠돌며 살았던 칼리는 처음 보호소에 도착했을 때 엄청나게 겁을 먹었다. 녀석은 새로운 환경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보호소에 오래 있을수록 점점 폐쇄적으로 변하게 됐다.

 

보호소 직원 수잔 리온티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칼리는 보호소 환경에서 잘 지내지 못했고, 점점 더 수줍어하고 내성적으로 됐다"며 "녀석은 두려움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개집 뒤에 숨어있었고, '투명 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잘 숨었다"고 말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칼리가 어서 보호소를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숨어만 있어 눈에 띄지 않는 칼리를 입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렇게 보호소에서의 생활도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보호소 직원들은 칼리를 돕기 위해 나섰다.

 

 

리온티는 "우리는 칼리가 사람을 피해 입양자들에게 간과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즉시 녀석을 가장 잘 보이는 개집으로 옮겨 매일 사회화 교육을 했다"며 "칼리는 간식을 받거나 애정을 받는 것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사람들을 연관시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칼리의 자신감이 빠르게 향상되는 걸 발견했고, 녀석은 숨는 대신 개집 앞에서 더 많은 보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의 노력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들은 칼리 개집 앞에 작은 표지판을 걸어 입양할 강아지를 둘러보는 사람들이 녀석에게 눈길을 주도록 했다. 

 

표지판에는 겁먹어 숨어있는 강아지의 그림과 함께 숨어있어 눈에 띄지 않아 다른 누구보다 보호소에 오래 있어야 했던 칼리의 사연이 담겼다.

 

표지판을 세운 후 보호소에서 소셜미디어에 이를 게시하자하자 놀랍게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리온티는 "칼리의 비디오와 녀석의 사연이 입양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칼리를 입양한 여성은 페이스북에서 녀석의 가슴 아픈 영상을 보고 그녀가 칼리의 영원한 가족이 될 운명임을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칼리를 입양하기 위해 2시간 넘게 운전해 보호소로 왔다. 이제 칼리는 보호소가 아닌 영원한 집에서 보호자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직원들의 도움으로 칼리는 마침내 있어야 할 곳에 정확히 도달할 수 있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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