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세상 귀찮은 표정으로 물을 마시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곽덕배(이하 덕배)'의 보호자 망구 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흔한 고양이 곽덕배씨 물 마시는 거 보고 가세요."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멍한 표정으로 물을 마시는 덕배의 모습이 담겼다.
물그릇에 앞발을 턱 하니 올려놓고 있는 덕배. 곧 있으면 물그릇에 입수라도 할 듯한 자세로 물을 마시고 있는데.
날름거리는 혓바닥과 누가 봐도 만사 귀찮은 표정, 그리고 초점 잃은 눈동자까지.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는 듯한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물속으로 들어가고픈 표정이네요~", "진짜 환장하겠다ㅋㅋㅋ 냥기엽", "과음한 다음 날 아무 생각 없이 물마시는 내 모습인데...", "무념무상 물 마시기 계속 보게 되네요"라며 귀여운 덕배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어디서 빗소리처럼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덕배가 저런 자세로 저를 보며 물을 마시고 있었다"는 망구 님.
"그래서 너무 귀엽고 웃겨서 친구들 보여주려고 영상을 찍었는데, 다들 너무 귀엽다고 SNS에 올려보라고 해서 올리게 됐다"며 "다들 덕배보고 화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세상 제일 편하게 물 마시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덕배가 물 마시는 모습을 보면 뭔가 사람이 밥 먹을 때 테이블에 팔 올리고 먹는 분들 생각이 나서 물그릇도 많이 바꾸고 했었는데 똑같았다"며 "그냥 저 자세가 제일 편한 거 같아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망구 님에 따르면 생후 13개월 된 수컷 페르시안 덕배는 물도 밥도 잘 먹고 식탐이 많은 냥이다.
사료를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고 한입에 욱여넣어 먹는데, 정작 몇 알 먹지 못하고 옆으로 다 흘려 뒷정리는 모두 망구 님 담당이란다.
덕배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지만, 궁금한 건 못 참는 편이라고. 집에 새로운 사람이 오면 숨어다니면서도 낚싯대 한 번 흔들어주면 환장을 하며 잡으러 간다는데. 실컷 다 놀고 나면 언제 봤냐는 듯 구석에 다시 들어가 숨는 그야말로 밀당의 귀재란다.
누나 냥이 '이루비'와 한지붕 생활 중이라는 덕배. 어릴 때부터 냥절교육을 알려준 모범적인 누나와 친남매 같은 우애를 자랑하며 행복한 냥생을 살고 있다는데.
"생긴 건 누구 하나 눈 마주치면 물어뜯을 것처럼 쌈닭같이 생겼지만 알고 보면 엄청 많이 매우 순하고 폭력이라는 걸 모르는 아이"라고 덕배의 매력을 소개한 망구 님.
"덕배에게 어떤 사고를 치던 다 이해할 수 있으니 이상한 거 함부로 먹지만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나의 집으로 온 걸 환영해 덕배야"라고 애정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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