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잠에서 깬 부부는 반려묘가 물고 있는 뜻밖의 물건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는 가족들이 잠든 사이 반려묘가 이웃집에서 칼을 훔쳐 집으로 물고 온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웨일스 북동부 플린트셔주 버클리에 사는 제이 피닉스(43세)와 매튜 웨스트레이크-톰스(31세) 부부는 최근 잠에서 깬 후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목격했다. 부부의 반려묘인 4살 난 메인쿤 '진지(Gingee)'가 바닥에서 칼을 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보도에 따르면 제이는 몇 달 전 아내 매튜와 함께 선물을 포장하던 중 가위와 테이프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 일이 진지의 소행임이 밝혀지면서 녀석의 절도에 대해 알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지는 집에 있는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이웃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진지는 외출 후 갖가지 물건을 훔쳐 집으로 가져오곤 했다.
모래밭에서 꺼낸 어린아이의 삽이나 물안경, 축구 훈련을 위한 콘 그리고 체까지 진지가 훔친 물건의 종류는 다양했다.
진지는 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게 캣플랩(cat flap:집의 문 아랫부분에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작은 구멍)을 통과해 자유롭게 훔친 물건을 가지고 집 안팎을 드나들었다.
결국 부부는 녀석이 드나드는 주방에 야간 투시경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것에는 놀라운 광경이 포착됐다. 진지가 칼을 물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이다.
제이는 "밤사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다시 잠이 들었다"며 "이후 내 아내가 오전 8시쯤 일어나 문을 열었더니 진지가 바닥에 칼을 물고 누워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부부는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확인했다.
그는 "진지가 입에 칼을 물고 해적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들어와 부엌을 지나가는 것을 봤다"며 "정말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제이와 매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지가 훔친 물건의 소유주들에게 물건을 되찾아 갈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아직 집에는 진지가 훔쳐 온 물건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을 해칠 가능성은 낮습니다......", "만약 그 칼이 범죄 현장에서 온 것이고 경찰이 당신을 찾아왔을 때 '오 우리 고양이가 가져왔어'라고 말한다면...하하", "절대 그 고양이를 굶기면 안 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