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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웅크린 앙상한 개의 슬픈 반전..`찾아온 개` 가족으로

집 앞에 노란 개 한 마리(노란 원)가 웅크리고 있었다. [출처: 릴라니 슬로컴의 틱톡]
  집 앞에 노란 개 한 마리(노란 원)가 웅크리고 있었다. [출처: 릴라니 슬로컴의 틱톡]

 

[노트펫] 미국에서 엄마가 집 앞에 웅크린 개를 구조했는데, 슬픈 반전이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엄마는 그 개를 입양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엄마 릴라니 슬로컴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문 앞 발 매트 위에 뭔가 웅크리고 있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개가 그녀를 보고 도망치려고 했다.

 

그녀는 서둘러서 개를 안심시키고 손에 든 음식을 내줬다. 개는 도망가려다가 말고 음식의 유혹에 다가와서 냄새를 맡고 바로 먹기 시작했다.

 

엄마가 개를 구조한 틱톡 영상은 게시 2주 만에 140만 회 넘게 조회됐다. 한 네티즌은 “불쌍한 강아지가 몸을 웅크리고 두려움에 떨면서 도움을 청하고 있다. 개가 알고 사람을 제대로 찾아왔다”고 기뻐했다. 다른 네티즌은 “개들이 자동으로 일어나서 떠나려고 하는 방식이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계속 소식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leislocumb

It broke my heart seeing this dog in such bad shape

original sound - Leilani Slocumb

 

그날부터 그 개는 가끔 찾아와서 밥을 먹고 갔다. 그리고 어느 날은 꽤 오래 머물기도 했다. 가족과 개 사이에 믿음이 생기자, 남편과 딸이 그 개를 깨끗하게 씻겼다. 가족은 그 개에게 ‘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엄마가 준 음식을 먹는 개.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랐다.(왼쪽 사진) 그 개와 친해진 후 남편과 딸이 개를 깨끗하게 씻겼다.
  엄마가 준 음식을 먹는 개.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랐다.(왼쪽 사진) 그 개와 친해진 후 남편과 딸이 개를 깨끗하게 씻겼다.

 

가족은 목욕한 보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놀랍게도 보는 마이크로칩을 한 반려견이었다. 보의 전 주인은 6개월 전 보를 포기했다면서 더 이상 개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 말에 엄마는 “수의사한테 우리가 보를 맡을 테니까 필요한 치료를 다 해달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진드기 피부병이 심했지만, 보는 건강했다. 놀랍게도 기생충은 없었다. 예방접종을 받고,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수의사는 보가 한 살 정도 됐다고 말해줬다.

 

@leislocumb Replying to @Lynzie #UPDATE original sound - Leilani Slocumb

 

가족은 치료를 마친 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긴 하루 끝에 우리는 집에 돌아왔다. 보는 곧장 마당에 뛰어들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가 됐다. 우리를 처음 만난 날부터 쭉 우리와 함께 있다. 보는 이제 집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웃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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