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페루에서 반려견이 견주와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산사태에 휩쓸린 끝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긴박한 순간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페루에 사는 딘 메디나 토레스는 시베리언 허스키 반려견 ‘리오’를 데리고 등산을 나섰다.
견주와 리오는 산비탈을 지나가다가 전망이 좋은 곳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동영상을 촬영했다. 그동안 리오는 옆에 돌아다니면서 냄새를 맡고 탐색했다.
그런데 갑자기 흙이 스르륵 미끄러지더니 조짐이 이상했다. 산사태를 직감한 견주는 다급하게 리오 이름을 부르면서 이리로 오라고 재촉했다. 리오도 서둘러서 견주를 향해 달려왔지만, 파도처럼 밀려온 산사태에 휩쓸려 사라졌다. 골짜기 아래 흙먼지만 일 뿐 리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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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의 틱톡에 올라온 산사태 영상 2편은 큰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초 산사태 영상은 76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리오가 흙더미 속에서 올라온 최근 영상은 게시 나흘 만에 540만 회 넘게 조회됐다. 견주는 “충격을 받았고, 놀랍고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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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리오를 위해 많이 울었다”, “리오를 잘 보살펴 달라”, “허스키가 더 이상 일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쳤다” 등 많은 댓글로 견주와 리오를 위로했다.
견주의 남매 제시는 “나한테 그 영상을 보내줬을 때,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리오) 걱정으로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선 리오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제시의 믿음대로 리오는 무사했다. 중심을 잘 잡고 서서, 깊은 곳까지 휩쓸리지 않은 덕분에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제시는 “리오가 바위나 나무에 크게 다쳤을 거라고 우리 모두 생각했다. 다행히도 리오가 가까스로 산사태에서 탈출했다. 리오는 이제 잘 지내고 있다. 요즘 우리는 리오가 땅에서 서핑한 유일한 개라고 농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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