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비만 고양이를 운동시키기 위해서 고양이의 까다로운 산책 조건에 맞추느라 전전긍긍이다. 비오면 우산 씌우고, 더우면 밤에 산책시키는 등 고양이를 여왕처럼 모신 덕분에 최근 고양이가 200g 넘게 체중을 감량해주셨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집사는 18살 비만 고양이 ‘스머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만, 몇 ㎏만 빼면 더 건강하겠다고 바랐다.
하지만 스머지는 집사 옆에서 뒹굴거리거나, 밥을 좋아했다.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해서 2층에서 1층으로 계단 내려오는 것도 큰마음 먹어야 했다. 2번 나눠서 내려오면서 중간 휴식을 한 번 갖고, 내려온 후에 한참을 쉬고는 했다.
그래서 집사는 스머지를 운동시키기 위해서 매일 고양이를 마당 끝에 데려다 놓고, 직접 걸어서 집에 돌아오도록 시켰다. 고양이는 그 짧은 길도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나눠서 걸었다. “스머지는 18살 비만 고양이 치고는 빨라서” 달팽이보다 빨리 걷지만 거북이보다 느리다고 집사는 단언했다.
마침내 마당 산책에 익숙해지자, 집사는 더 욕심을 냈다. 좀 더 긴 산책 코스를 짰지만, 스머지의 허락이 필요했다. 집사는 “짧은 산책이든, 긴 도전이든 상관없이 보통 때의 75%는 대문 앞에서 약 2m만 걸어도 충분히 운동했다고 스머지가 결정짓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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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지의 산책 조건은 꽤 까다롭다. 산책코스가 2m보다 길어도 안 되고, 너무 춥거나 더워도 안 되고, 비나 눈이 와도 안 된다. 그런 까닭에 산책 나갔다가 갑자기 비라도 오면, 집사가 비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고양이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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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너무 덥다보니 산책시간을 밤으로 옮겼다. 집사는 졸린 눈을 부비면서 스머지를 산책시켰다. 그 덕분에 스머지는 느리지만 천천히 체중을 감량해가고 있다. 집사는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스머지의 체중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 7월 227g을 감량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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