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아지와 함께 등교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페루의 한 초등학생이 가정사로 혼자 있게 된 반려견이 걱정돼 교사의 허락을 받은 후 반려견과 함께 등교해 교실 전체에 행복을 가져다줬다고 보도했다.
최근 페루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에스테반은 학생으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됐다. 로페즈(Lopez)라는 남학생이 그의 반려견인 '페케냐(Pequeña)'와 함께 등교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로페즈에 따르면, 최근 그의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겨 페케냐를 돌봐줄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어 자신이 수업을 듣는 동안 페케냐가 홀로 있어야 했다. 그리고 로페즈는 페케냐가 혼자 있는 생각만 하면 슬퍼서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에스테반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페케냐와 함께 학교에 올 수 없는지 물었다"며 "나는 동의했다. 그가 충실한 친구와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를 지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에스테반은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학생의 부탁을 들어줬다. 그리고 정말 로페즈가 페케냐와 함께 등교한 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강아지의 존재는 로페즈와 페케냐는 물론 에스테반을 포함해 교실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줬다.
에스테반은 로페즈에게 원할 때면 언제든 페케냐와 함께 수업을 들어도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둘은 늘 함께 등교했다.
에스테반은 "페케냐는 우리의 또 다른 가족이 됐다"며 "우리는 모두 페케냐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감동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순수한 학생, 너그러운 교사, 그리고 얌전한 강아지까지 완벽한 동화 같다", "강아지를 품에 안고 공부하는 학생의 얼굴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어리지만 책임감 넘치는 최고의 보호자", "그의 순수한 마음을 지켜준 교사에게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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