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수의사는 임시보호견이 임신하지 않았다고 안심시켰지만, 얼마 후 그 개가 강아지를 무려 9마리나 낳았다. 임시보호자가 졸지에 10마리를 돌보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주(州)에서 거리를 떠돌아다니던 개 ‘치즈케이크’는 거리에서 구조된 후 동물구조단체 ‘어 프렌드 오브 잭’의 비행기를 타고 임시보호자를 만나러 여정에 올랐다.
콜로라도 주도 덴버에 사는 일라나 브로드는 임시보호견에 대해 아는 게 없었고, 보호견의 첫인상은 아주 어리고, 낯을 가렸다. 임시보호자는 “그 단계에서 우리 목표는 새 임시보호견이 반드시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다. 잘 먹고, 살도 찌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임시보호 2주 후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다. 브로드는 “임신 초기 조짐이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 프렌드 오브 잭에 치즈케이크가 임신했는지 문의했는데, 그런 조짐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빠른 검사를 위해서 치즈케이크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야만 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수의사에게 데려갔는데, 수의사는 검사 사진에 강아지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모두가 치즈케이크가 임신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오직 임시보호자만 임신을 의심했다. 그 의심에 확신을 더하듯 그 개의 배는 점점 불렀다. 임시보호자는 모두가 틀렸고, 초기 단계라서 아무도 알아내지 못한 거라고 내심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동물병원에 갔더니, 치즈케이크의 방사선 사진에 많은 강아지들이 확인됐다. 브로드는 “한 수의사는 9마리라고 말했다. 다른 수의사는 10마리라고 했다. X선 사진이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우리 모두 웃기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iamthatbroad My favorite foster failure, Cheesecake, when I first got her! Pups like this get homes because of the great work of organizations like @AFriendOfJackRescue Gimme! Gimme! Gimme! (A Man After Midnight) - ABBA
한 주 뒤 치즈케이크는 강아지를 무려 9마리나 낳았다. 브로드는 졸지에 개 10마리를 임시보호하게 된 셈이다. 그녀는 강아지들에게 치즈케이크 맛 이름을 지어줬다. 블루베리, 코코아, 퍼지, 모카, 오리오, 펌킨, 스트로베리, 터틀, 바닐라 빈이 강아지들 이름이다.
출산 후 어미 개가 아파서 강아지들을 돌볼 수 없었다. 임시보호자가 어미 개를 대신해서 강아지들에게 젖병을 물려 키웠다. 강아지들에게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치즈케이크는 브로드가 입양했다.
지난 9월 말 치즈케이크의 사연을 담은 틱톡 영상은 140만 회 넘게 조회됐다. 한 네티즌은 “저 X선 사진은 미쳤다”고 놀라워했다. 다른 네티즌은 “임시보호 엄마에 등록했는데, 임시보호 할머니가 됐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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