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에서 처음 만나 놀아준 사람이 차를 타고 떠나자 도로 한복판을 뛰어 쫓아간 강아지의 모습이 화제를 끌었다.
지난 2일 유튜브에는 "유기견을 입양했어요"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 한 편이 올라와 화제를 끌었다.
때는 지난달 24일, 경현 씨는 지인을 만나러 전라도에 방문했다. 그런데 캠핑과 낚시를 즐기던 중 길을 떠도는 하얀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녀석. 같이 있던 경현 씨 지인의 아이들과 같이 뛰어놀며 주변을 맴돌고 애교까지 부렸다는데.
떠날 시간이 되자 경현 씨 일행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강아지와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런데 경현 씨가 뒤를 돌아보자 저 멀리서 놀라운 모습이 보였다.
바로 헤어진 강아지가 차를 쫓아 큰 도로를 뛰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경현 씨는 강아지가 조금 쫓아오다가 돌아가려나 싶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강아지는 포기는커녕 차 바로 뒤까지 바짝 쫓아왔다.
놀란 경현 씨 일행은 결국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강아지를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데려가 봤지만, 마을 사람들도 주인을 모르는 것을 보니 유기견인듯 했다.
경현 씨의 지인은 아이가 셋이고 집에 고양이와 강아지가 한 마리씩 있어서 이 강아지를 책임지기는 어려웠다는데. 경현 씨도 돌 지난 아이와 반려견이 있어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만난 지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제발 자기를 데려가달라는 듯 절박한 강아지의 마음을 뿌리칠 수 없었던 경현 씨는 고민 끝에 결국 이 아이를 데려가 키우기로 했다.
경현 씨는 "집에 있는 아내한테 영상을 보내주며 지금 이런 상황인데 그냥 두고 가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데려오라고 말했다"며 "아내도 이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며 딸이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함께 해도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의 이름은 '뽀순이'라고 지어줬다. 병원에서 검사해 보니 나이는 7살로 추정되는 암컷이었고, 심장이 조금 컸지만 다른 검사 결과는 문제없었다. 다만 잇몸 상태가 너무 안 좋고 흔들리는 이에 송곳니가 다 갈려있어 치과 치료를 해야 했다.
뽀순이가 경현 씨네 가족과 함께 지낸 지는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는데. 원래 키우던 2살 리트리버 '뽀끼'와 잘 지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경현 씨.
"둘이 잘 때 꼭 붙어서 자는 게 너무 귀엽다. 뽀끼 다리 사이에 뽀순이가 들어가서 자곤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뽀끼와 뽀순이가 지금처럼 사이좋게 잘 지내고 건강하게만 커 줬으면 좋겠다.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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