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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떼를 향해 울부짖은 작은 동물..알고 보니 갓 태어난 아기사슴

제때 발견한 주민 덕분에 새끼 사슴 차 라오는 구사일생했다. [출처: 태국 WFFT]
  제때 발견한 주민 덕분에 새끼 사슴 차 라오는 구사일생했다. [출처: 태국 WFFT의 인스타그램]

 

[노트펫] 태국에서 개떼에게 둘러싸인 새끼 사슴이 개들을 향해 울부짖다가 주민이 발견해 구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마을 주민이 개떼를 향해서 짖는 작은 동물을 우연히 목격했다. 자세히 보니 작은 동물은 강아지가 아니라 작은 네눈사슴이라고도 부르는 아기사슴(muntjac deer)이었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았는지 체구도 아주 작았다.

 

WFFT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새끼 사슴에게 젖병을 물렸다.
  WFFT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새끼 사슴에게 젖병을 물렸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슴이 어쩌다 마을에 들어오게 됐는지 알 수 없다.

 

주로 아시아 열대 숲에 서식하는 아기사슴은 어깨 높이가 30~45㎝에 불과하고, 체중도 15~18㎏일 정도로 작은 사슴종이다. 대만문착이라고도 부른다.

 

그제야 주민은 무슨 상황인지 바로 파악했다. 떠돌이 개들이 새끼 사슴을 향해 몰려들자, 새끼 사슴이 개떼를 향해서 큰 소리로 울며 쫓으려고 애쓴 것이다. 어쩌다 숲 밖으로 혼자 나와서 길을 잃고 헤매는지 모르지만, 그대로 두면 오래 살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다리 힘을 기르기 위해 매일 동물병원 주변을 산책하는 아기사슴 라 차오.
다리 힘을 기르기 위해 매일 동물병원 주변을 산책하는 아기사슴 차 라오.

 

주민은 태국 야생동물보호재단 WFFT(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에 연락했다. WFFT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곧바로 마을로 출동해서, 새끼 사슴을 구조했다.

 

WFFT는 새끼 사슴을 진찰한 후 젖병을 물리고, 다리 힘을 기르도록 매일 동물병원 주변을 산책 시켰다. 또 사슴에게 ‘차 라오’라고 이름도 지어줬다. 아직 생존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WFFT는 차 라오가 숲으로 돌아갈 날을 고대하고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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