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주인 없는 강아지가 동물단체 대문 앞에 찾아와서 먼저 앞발을 내밀며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州) 비영리 동물구조단체 오프 더 그리드 애니멀 생추어리(OTGAS)의 대표 비온카 스미스는 보호소 개들이 짖는 소리에 누가 왔나 문 앞을 내다봤다.
꾀죄죄한 강아지 한 마리가 문 앞에 앉아 있다가, 그녀를 보고 다가왔다. 강아지는 도망갈까, 그녀에게 갈까 고민하다가, 그녀가 다정하게 말을 붙이는 모습에 그녀에게 가기로 마음먹었다. 스미스가 다정한 목소리로 “안녕.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묻자, 강아지는 그녀 앞에 앉아 앞발을 내밀기까지 수없이 망설이다가 결국 앞발을 내밀었다.
스미스는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강아지 ‘데퓨티’의 구조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21만 회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강아지가 (앞발 내미는) 기술을 안다는 사실에 비춰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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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는 데퓨티를 격리시키기 전에 먼저 쿠모에게 데려가서 울타리 사이로 인사시켰다. 쿠모는 보호소 개들의 우두머리로, 새로 온 개들을 쿠모에게 인사시키는 것은 통과의례다. 다행히 쿠모는 반가운 나머지 짖으면서 앞발을 내밀었다. 쿠모의 허락이 떨어졌다.
데퓨티는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격리를 마치고 보호소 개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됐다. 도와달라고 앞발을 내밀기까지 수없이 주저하고 소심했던 데퓨티는 이제 스미스에게 달려와서 안기는 밝은 개로 180도 달라졌다.
스미스는 “데퓨티는 경이적인 개이자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 데퓨티가 확실히 점점 더 편안해진 것 같다. 데퓨티가 꿈 꾼 대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데퓨티에게 좋은 보호자를 찾아줄 계획이다. 데퓨티의 구조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댓글에 입양 신청이 쇄도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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