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두 달간 같은 골목길 맴돈 떠돌이개?..주인 기다린 반려견!

주택가 길모퉁이에서 두 달간 맴돈 검은 개. [출처: 수제트 홀의 페이스북]
주택가 길모퉁이에서 두 달간 맴돈 검은 개. [출처: 수제트 홀의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검은 개가 두 달간 골목길 같은 자리만 맴돌아서, 주민들이 구조했더니 주인을 기다린 반려견이었다. 주인의 집은 골목길에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17일(현지시간)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州) 컴튼 시(市)에 사는 주민들은 주택가 쓰레기통 사이에서 검은 털 뭉치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던 개가 놀라서 몸을 일으키더니 황급히 도망쳤다.

 

주민들은 떠돌이 개가 있던 자리에 음식을 두고, 개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검은 개는 그 길모퉁이에 다시 돌아와서 밥을 먹었지만, 주민들이 다가오면 달아났다.

 

배고픈 말리는 쓰레기통 주위를 서성였다.
배고픈 말리는 쓰레기통 주위를 서성였다.

 

그 개는 두 달간 그곳을 서성이며 맴돌았다. 주민들은 주인 없는 개라고 생각해서 밥을 챙겨줬다. 검은 개는 밥을 먹은 후 꼭 같은 자리로 돌아갔다. 주민들은 밥을 챙겨줘서 골목을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유기견 구조단체 로건스 레거시가 말리를 구조했다.
유기견 구조단체 로건스 레거시가 말리를 구조했다.

 

유기견 구조단체 로건스 레거시의 설립자 수제트 홀이 주민의 신고로 그 개를 구조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검은 개는 두 달 전 집에서 도망친 반려견 ‘말리’였다. 홀은 “(말리가) 말 그대로 두 달간 사라졌다. 그러나 엄마는 반려견 찾는 일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말리의 가족은 반려견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홀의 페이스북을 보고 바로 말리를 알아봤다. 말리의 엄마는 카미노 동물병원으로 달려와서 말리와 재회했다.

 

말리의 엄마가 카미노 동물병원으로 달려와서 말리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
  말리의 엄마가 카미노 동물병원으로 달려와서 말리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가족이 모두 모였다.
마침내 가족이 모두 모였다.

 

놀랍게도 말리가 서성이던 골목길은 집에서 15분 떨어진 곳이었다고 홀은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말리는 두 달간 주인이 자신을 찾아주길 기다린 것이다. 주민들의 관심과 동물단체의 도움 덕분에 말리와 가족이 더 빨리 만날 수 있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