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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만에 보더 콜리 도움으로 멸종된 줄 알았던 황금두더지 발견

ⓒ노트펫
남아프리카에서 촬영된 디윈턴황금두더지의 모습. 사진=Re:wild, JP Le Roux (이하)

 

[노트펫] 87년 동안 목격되지 않아 멸종된 줄 알았던 디윈턴황금두더지의 흔적을 발견하는데 보더 콜리 수색견이 도움을 줬다고 13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가 보도했다.

 

환경 보전 연구를 하고 있는 국제 NGO Re:wild에 따르면 디윈턴황금두더지는 1936년에 목격된 이후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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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두더지는 시력이 좋지 않지만 청력이 매우 민감해 미세한 낌새에도 몸을 피해버리기 때문에 더욱 발견되기 어려웠다. 또한 서식지인 남아프리카 서해안 지역은 다이아몬드 및 광산 채굴로 보존 가능성이 더 낮았다.

 

Re:wild는 2021년부터 수색팀을 꾸려 디윈턴황금두더지의 흔적을 추적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1월 이 두더지가 멸종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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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색에는 두더지 냄새를 추적하도록 특별히 훈련된 보더 콜리 '제시'의 도움이 있었다.

 

당시 연구팀에게는 디윈턴황금두더지에 대한 샘플이 없기 때문에, 제시에게 디윈턴황금두더지의 냄새를 맡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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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견 제시의 모습. 사진=Re:wild

 

그 대신 제시에게 일반적인 다른 황금두더지의 향기를 맡도록 훈련시켰다. 제시가 황금두더지 종의 냄새를 맡으면 그 자리에 눕게 해 디윈턴황금두더지가 아닌 일반 황금두더지 종을 식별할 수 있게 했다.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 포트 놀로스 해변에서 황금두더지가 굴을 파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제시는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그 순간 과학자들은 이 황금두더지가 일반적인 황금두더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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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100개가 넘는 토양의 환경 DNA 샘플을 채취해 박물관에 남아 있는 디윈턴황금두더지 표본과 대조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 샘플은 일치했다.

 

이로써 디윈턴황금두더지가 멸종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관계자는 "2023년에도 여전히 종을 재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라며 "보통 환경 보존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는 파멸과 우울함을 담고 있지만, 우리는 실제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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