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어머니와 사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잠자고 있던 아들이 반려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WTS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17세 소년 그리핀(Griffin)은 새해 전날인 지난달 31일 집에서 자고 있다가 큰 변을 당할 뻔했다. 당시 그리핀이 살고 있던 집에 화재가 발생한 것. 그는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핀의 어머니인 니콜 에반스(Nicole Evans) 씨는 그날 외출을 하느라 집을 비워서 화재가 난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 집에는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개가 있었다. 그리핀의 수컷 반려견인 '마초(Macho)'는 화재를 감지하고 잠든 그리핀이 일어날 때까지 짖었다. 그리핀은 마초가 계속 짖은 덕분에 잠에서 깨어나 불이 난 집에서 대피할 수 있었다.
니콜 씨는 "마초는 아들이 일어날 때까지 짖었다. 안 그랬으면 무슨 참변을 당했을지 모르겠다"며 "아들이 내게 전화를 했고, 우리는 소방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집은 화재로 새까맣게 타버렸지만 그리핀은 마초의 기지로 목숨을 건지게 됐다. 소방관들에 의해 화재는 진압됐으며, 불이 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새해를 앞두고 집을 잃은 니콜 씨에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American Legion Post'는 옷과 음식, 생활용품을 니콜 씨 모자에게 기부했다.
기부 펀딩 '고펀드미(gofundme)'에서도 많은 누리꾼이 니콜 씨에게 기부금을 보냈다. 해당 펀딩의 목표액은 5,000달러(한화 약 655만 원)이며, 5일 오전 10시 48분 기준 4,335달러(한화 약 568만 원)가 모였다.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니콜 씨는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해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우리에겐 정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는 운이 정말 좋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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