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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500만 원 '진짜' 먹어치운 반려견...부부가 내린 특단의 조치는?

ⓒInstagram/ooola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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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한 부부가 500여만 원의 지폐를 반려견이 먹어치워 곤혹을 치렀다고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 등이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살고 있는 7살 수컷 골든 두들 '세실(Cecil)'은 지난달 지폐 4,000달러(한화 약 524만 원)를 삼켰다.

 

세실의 보호자인 캐리(Carrie)‧클레이튼(Clayton) 부부는 '돈 봉투'를 주방 조리대에 올려놓았다. 봉투 안에는 50달러 및 100달러짜리 지폐가 들어있었으며, 지폐의 총합은 4,000달러였다. 그 뒤로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세실이 돈 봉투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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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이 좋았던 걸까. 세실은 지폐를 먹어버렸고, 부부가 발견했을 땐 이미 많은 양의 지폐가 세실의 뱃속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캐리 씨는 "남편이 저한테 '세실이 4,000달러를 먹고 있어!'라고 소리쳤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너무 놀라서 심장마비가 온 줄 알았어요"라고 회상했다.

 

지금까지 세실은 음식을 훔쳐 먹은 적이 없었지만, 이날은 '대형사고'를 쳤다. 클레이튼 씨는 "세실은 나쁜 짓을 해본 적 없는 개였어요. 그래서 화가 나기보다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라며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할 지 논의했어요"라고 말했다.

 

캐리 씨에 의하면 훼손된 지폐를 은행에서 교환할 경우, 지폐 앞면과 뒷면의 일련번호가 보일 수 있도록 테이프로 붙여야 하며, 지폐의 50%이상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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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생긴 부부는 우선 바닥에 찢겨져있는 지폐들을 이어 붙였다. 이 작업에서 약 1,500달러(한화 약 196만 원) 가량을 되찾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작업은 세실의 토사물과 배설물에서 지폐들을 채취하는 일이었다. 음식이 아닌 지폐를 먹은 탓에 세실은 돈을 토해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캐리 씨와 클레이튼 씨는 세실의 배설물을 모았다. 그다음 물과 채를 사용해서 지폐를 분리하고, 오염된 지폐를 씻어냈다. 캐리 씨는 "우리는 더러워진 돈을 세척했습니다. 그때 악취가 너무 심했어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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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돈 세탁'을 통해 1,800달러(한화 약 236만 원)를 회수했으며, 총 3550달러(한화 약 465만 원)를 되찾을 수 있었다. 450달러(59만 원)를 제외하면, 원금의 절반 이상을 복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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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때문에 큰 소동을 겪은 후에도 부부는 여전히 그를 아낀다. 캐리 씨는 "우리 부부는 세실에게 화를 낼 수 없었어요. 세실은 너무 사랑스럽거든요"라고 말했다.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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