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추운 겨울 길바닥에서 덜덜 떨던 아기 고양이에게 '간택당한' 카페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이번 겨울,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카페 '누뗀'에는 특별한 손님이 등장했다.
씻지도 않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들어와 커피도 시키지 않고 바닥에 누워있는 이 '진상 손님'의 정체는 바로 조그만 아기 고양이였다.
작년 11월 카페를 마감하던 사장님은 하염없이 울고 있는 고양이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갔는데. 어미랑 떨어진지 오래됐는지 꼬질꼬질한 모습의 아기 고양이가 혼자 울고 있었단다.
그 뒤로도 녀석은 이틀째 카페 앞에서 울어댔다. "당시 날씨가 엄청 추워서 그랬는지 카페 문 바로 앞에서 서성거렸다"는 사장님. 그러다 손님이 들어올 때 몇 번 슬쩍 같이 들어오기도 했다는데.
결국 추운 밖에 계속 냅둘 수 없다고 생각한 사장님이 고양이를 카페로 들였다. 그때 당시 같이 있던 손님들이 무릎에 재워주기도 했다고.
그렇게 녀석은 아예 카페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사장님은 카페 안에서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고 있으니 양해해 달라며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영상을 몇 개 올렸는데.
이 영상이 네티즌들의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카페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 옆을 기웃거리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을 정도였단다.
어느새 고양이는 카페의 마스코트가 되어 버렸는데. 결국 사장님은 녀석에게 '차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직접 키우기로 했다.
사장님은 "저희가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다 보니 같이 잘 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앞으로도 이렇게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 없이 자란 길냥이라 그런지 아픈 곳이 많았는데 이제 커가면서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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