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빈 집에 방치된 유기견이 돌아오지 않는 보호자를 하염없이 기다렸다고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이 유기견은 물과 먹이 없이 버티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매체에 따르면, 동물 보호단체 'Luck's Rescue'의 설립자인 오드리 러크(Audray Luck) 씨는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고 미국 조지아주의 한 저택을 찾아갔다. 이 저택의 현관에선 암컷 개 '루시(Lucy)'가 홀로 외로움과 배고픔을 견디고 있었다.
임대 부동산 소유자인 오드리 씨의 친구는 이 저택의 세입자가 이사한 후 집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가 루시가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 친구의 연락을 받은 오드리 씨는 바로 루시에게 달려갔다.
당시 루시는 텅 빈 저택 현관에서 물과 먹이 없이 지내고 있었다. 루시는 이곳에서 보호자가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그는 깜깜무소식이었다.
루시의 보호자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오드리 씨는 "제가 갔을 때 루시는 겁에 질린 채 홀로 있었어요"라며 "저는 빈 저택의 이웃을 찾아갔어요. 그 분께 이전 세입자가 루시를 두고 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루시가 방치된 현관은 서리가 내릴 만큼 추웠으며, 물과 먹이도 없었다. 하지만 루시는 이곳을 떠나지 않고 보호자가 돌아오길 오매불망 기다렸던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루시의 몸 곳곳에선 벼룩이 발견돼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오드리 씨는 "저는 루시를 수의사에게 데려갔어요"라며 "그것이 루시의 새 시작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녀석을 구조한 Luck's Rescue는 지난달 21일 소셜미디어 Tiktok에 루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루시는 처음에는 보호소 관계자를 낯설어하다가 이내 마음 문을 열었다. 먹이를 받아먹고 배를 보이면서 친근함을 표시한 루시. 이후 녀석은 저항 없이 보호소의 차에 몸을 실었다.
루시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정말 사랑스럽고 다정한 개인데", "이 불쌍한 아기를 두고 갔다니", "이 아이를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나는 걸 믿을 수 없네요" 등의 소감을 남겼다.
큰 슬픔을 겪은 루시에겐 다행히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오드리 씨는 "루시는 한 가족에게 입양됐어요.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서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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