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오래 전 헤어진 '멍멍이 형제'가 10년 만에 만났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NEWS10 ABC'가 보도했다. 이 형제는 안내견으로 봉사하다가 노년기에 이르러 비로소 재회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코벤트리에서 살고 있는 수컷 안내견 '카를로(Carlo)'는 지난 5일 형제인 '칩스(Chips)'를 10년 만에 만났다.
카를로와 칩스는 2014년 영국에서 태어나 '안내견 프로그램' 훈련을 받고 늠름한 안내견으로 성장했다. 이후 둘은 각각 다른 곳으로 보내져 안내견의 인생을 살았다.
카를로의 보호자인 찰스 블로흐(Charles Bloch) 씨는 10년 간 녀석의 도움을 받았다. 시력이 10%밖에 남지 않은 찰스 씨를 도와준 카를로. 녀석 덕분에 찰스 씨는 학위를 취득하고 직업도 구할 수 있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찰스 씨에게 희소식이 들렸다. 그는 "저는 카를로의 형제인 칩스가 은퇴해서 새 집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라며 "안내견 자원봉사자인 제 친구가 칩스를 맡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선 굉장히 놀랐어요"라고 회상했다.
찰스 씨는 카를로와 칩스의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했다. 찰스 씨의 배려로 두 녀석은 인근에 있는 공원에서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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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알아본 걸까. 1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두 녀석은 꼬리를 흔들며 인사한 뒤 곧바로 경주를 시작했다.
찰스 씨는 "카를로와 칩스는 확실히 서로를 알아보는 것 같았어요. 녀석들은 함께 뜀박질을 하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칩스 형제는 여생동안 계속 만날 수 있게 됐다. 매체에 의하면, 두 녀석은 앞으로 공원에서 정기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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