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벤치에 묶여 버려진 슬픈 눈의 개가 새 가족을 만난 후 180도 달라진 표정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전했다.
지난 2023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동물보호단체(AHS, Austin Humane Society)의 구조대원들은 공원에 버려진 핏불 믹스견을 발견했다.
개는 목줄이 벤치에 묶인 채 유기된 상태였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딱딱했다"며 "피부와 눈에 감염이 있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욕, 안약, 연고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고르도(Gordough)'라고 불리게 된 이 개는 구조대가 다가갔을 때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낯선 구조대원이 머리를 쓰다듬자 그들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었고, 그렇게 벤치에 묶인 목줄을 풀며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고르도가 참을성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지만, 보호소로 돌아와서야 녀석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달았다.
그들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고르도는 덩치가 크고 몸무게가 115파운드(약 52kg)이지만, 다정하고 온화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녀석은 즉시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강아지가 됐는데,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르도의 피부 상태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다행히 녀석은 대원들이 목욕시키는 동안 얌전히 앉아있었고, 몸에 다양한 연고를 바를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고르도가 AHS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녀석의 구조 이야기는 소셜 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의학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보호견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가 고르도의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의 도움 덕분에 고르도는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고, 곧 아늑한 위탁 가정도 찾게 됐다.
ⓒAUSTIN HUMANE SOCIETY
AHS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르도는 위탁 가정 보호자들의 마음을 빠르게 훔쳤다. 그들은 처음에는 고르도를 임시 보호할 계획이었지만, 곧 녀석을 정식 가족으로 입양했다.
벤치에 묶여 버려져 있던 고르도는 이제 소파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껴안고 낮잠을 자고,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녀석의 몸은 완전히 회복됐고, 이제는 사랑을 받은 티가 잔뜩 나는 행복한 웃음까지 짓는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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