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노숙자가 먹이를 주던 떠돌이 개가 차에 치여 숨지자 남은 새끼 강아지들을 보호소에 맡긴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동물 보호소 앞에 한 노숙자가 강아지 5마리를 두고 간 사연을 소개했다.
보호소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직원들은 당시 아침에 누군가 보호소 앞에 강아지 무리가 들어 있는 케이지와 쪽지 한 장을 두고 간 것을 발견했다.
쪽지에는 한 노숙자가 강아지들을 부탁하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자신을 "이름 없는 남자"라고 소개한 이 노숙자는 최근 자신이 먹이를 주던 떠돌이 개가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노숙자는 이 개가 어미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어미 없는 새끼들이 이 근처 어딘가에서 추위 속에 떨며 어미만 기다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결국 노숙자는 수컷 2마리, 암컷 3마리의 강아지 형제들을 찾아냈다. 하지만 생후 8~9주밖에 되지 않는 새끼 강아지들을 노숙자가 제대로 돌보기란 무리였다.
그는 편지에 강아지들을 두고 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나는 단지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기회가 이 아이들에게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썼다.
보호소는 게시물을 통해 "우리는 당신의 자비로움을 깊이 느꼈다"며 "당신이 어디에 있든 이 사실을 꼭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노숙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는 지구에 온 천사다" "너무 감동적이야 나도 울고 있어" "이 남자는 영웅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일을 했는지 알길 바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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