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공항 세관견이 수상한 냄새를 맡은 가방에서 '죽은 원숭이'가 나왔다고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 TODAY'가 보도했다. 원숭이의 사체는 탈수된 '미라'였다.
매체에 따르면, 공항 세관견 '버디(Buddey)'는 지난달 8일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의 수하물을 검사하고 있었다.
버디는 후각을 이용해 수하물의 냄새를 맡으며 이상한 물건이 반입되는지를 감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도 버디는 직원들과 함께 수하물을 검사하다가 한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신호를 보냈다.
가방의 소유자는 콩고민주공화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그는 가방에 '건어물'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엑스레이로 촬영했을 때도 가방 안에는 건어물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가방을 열었더니 충격적인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4마리의 원숭이 사체가 안을 채우고 있었다. 이 사체들은 탈수된 상태의 미라였다.
미국에서 야생 동물의 날고기 및 가공된 고기는 반입 금지 품목에 해당한다. 매체에 의하면, 세관 관계자 줄리오 카라비아(Julio Caravia)는 "야생동물 고기 반입은 잠재적인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등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옮길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판별 작업은 위험한 일을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미라이긴 해도, 원숭이도 야생 동물의 하나이기 때문에 반입이 불가했다. 세관 관계자는 질병통제센터를 통해 미라를 압수했다.
세관은 1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버디의 활약담을 공개했다. 네티즌은 공을 세운 버디에게 "최고의 개네요! 제 할 일을 잘 하군요. 우리에게 교훈을 주네요", "잘했어요"라며 칭찬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후각 수용체가 크게 발달한 개는 경찰 당국과 공항 세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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