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촬영 중인 휴대폰을 빤히 보고 있던 여우가 폰을 훔쳐 달아났다. 돌연 황당한 일을 겪은 주인. 그는 과연 휴대폰을 찾았을까.
지난 23일 미국 동물전문매체 퍼레이드펫츠(Paradepets)에 따르면, 영국의 동물 보호 단체 'The 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이하 RSPCA)'의 구조대원은 숲에서 비현실적인 일을 경험했다.
당시 구조대원은 아픈 여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숲에 왔다. 그는 구조 장면을 녹화하기 위해 휴대폰을 바닥에 놓았다.
하지만 구조대원이 다친 여우를 구조하는 사이, 또 다른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났다.
RSPCA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황갈색 여우 한 마리가 휴대폰을 빤히 보고 있다. 녀석은 살금살금 휴대폰을 향해 걸어가다니 갑자기 폰을 입에 물고 달아났다.
여우는 계속 뛰다가 그새 싫증이 난 건지 휴대폰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리고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가버렸다.
뒤따라온 구조대원이 "맙소사!"라고 말하며 휴대폰을 주웠다. 이어 "이런 일이 방금 제게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RSPCA는 영상 설명을 통해 "저희 구조대원은 여우를 구하러 갔다가 멀쩡한 여우 친구에게 방해를 받았습니다"라며 "휴대폰을 회수한 후, 저희는 도움이 필요한 여우를 구조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은 "자기를 촬영하는 걸 싫어했나보네요. 먼저 허락을 구하셨어야죠", "장난꾸러기 여우네요", "미안한데 정말 웃기네요" 등의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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