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인간에게 붙잡혀 80년간 매일 일하다가 마침내 자유를 찾은 코끼리가 눕자마자 지쳐 잠든 모습이 네티즌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 소재의 동물보호단체 '세이브 엘리펀트 재단'은 지난 1월 말 '솜분'이라는 이름의 코끼리를 구조했다.
솜분은 아주 어릴 때 야생에서 인간들에게 붙잡혔다. 그 뒤로 솜분은 80년간 쉼 없이 목재를 옮기고 관광객을 태우는 일을 했다.
세이브 앨리펀트 재단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노년기에 접어든 이 '코끼리 할머니'는 이제 잘 보살핌받고 편히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원래 코끼리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몇 주가 걸리지만, 긴 세월 제대로 된 쉼 없이 일만 해온 솜분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솜분은 재단이 준비한 모래더미를 보자마자 바로 누워 잠에 빠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솜분은 구조 당시 매우 야윈 상태였고, 이가 빠져 있었으며 피부가 건조해 벗겨지고 있었다. 게다가 발목이 너무 약해져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없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끼리 할머니에게 건강한 새 삶이 주어졌으면" "사람이란 참 잔인해요" "그동안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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