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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 있니...?' 차고에 나타난 뱀, 알고 보니 남의집 반려동물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노트펫] 차고에 낯선 뱀이 나타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가 보도했다. 알고 보니 이 뱀은 누군가 잃어버린 반려동물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더럼에선 지난달 18일 뱀 하나가 출몰해 동물 보호 단체 '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이하 RSPCA)'가 뱀을 포획하기 위해 출동했다.

 

RSPCA 구조대원인 존 로슨(John Lawson) 씨는 뱀을 찾다가 한 집의 차고 지붕 위에서 녀석을 발견했다.

 

녀석은 '옥수수뱀(Corn Snake)'으로 뱀목 뱀과에 속하며, 개구리나 쥐, 새 등을 먹이로 삼는다. 독성이 없어서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존 씨는 까마귀가 뱀을 낚아채서 날아가다가 녀석을 근처에 떨어뜨렸을 거라고 추측했다. 그는 매체에 "이곳 주변에는 까마귀가 많습니다. 까마귀들 중 누군가가 뱀을 집어 올렸다가 놓아버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Facebook/RSPCA
ⓒFacebook/RSPCA

 

RSPCA는 뱀을 포획했다. 뱀의 성별은 암컷. 놀랍게도 녀석은 인근에서 살고 있는 이웃의 반려동물 '아그네스(Agnes)'였다.

 

아그네스는 무려 1년이나 집 밖에서 살아왔다. 특히 존 씨는 아그네스가 바깥에서 겨울을 보냈다는 사실에 놀랐다. 뱀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외부의 온도에 의존하는 변온동물인데, 추운 외부에선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

 

존 씨는 "뱀은 너무 추워지면 먹이를 먹을 수 없고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죽을 수도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의사가 말하길, 아그네스는 생존하려고 동면과 비슷한 상태에 돌입했다고 했어요"라며 "아그네스가 따뜻한 온기 없이도 오랫동안 생존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Facebook/RSPCA
ⓒFacebook/RSPCA

 

수의사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아그네스를 치료해 줬다. 치료를 받은 아그네스는 1년 만에 가족과 재회할 수 있었다.

 

다만 아그네스의 가족은 더 이상 녀석을 돌봐줄 수 없는 상황. RSPCA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는 아그네스의 새로운 보호자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은향 기자 uasd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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