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택배 상자에 6일간 갇힌 반려묘가 집에서 약 1000km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됐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KSLTV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서 거주하는 캐리 클라크(Carrie Clark) 씨는 최근 슬픔에 잠겼다. 사랑하는 암컷 반려묘 '갈레나(Galena)'가 실종됐기 때문.
갈레나는 지난 10일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클라크 씨는 갈레나를 찾기 위해 가족과 함께 집과 동네,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했다. 하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녀석.
클라크 씨는 매체에 "저는 갈레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서 불안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다 클라크 씨는 지난 17일 한 사람으로부터 의외의 연락을 받았는데.
연락을 한 사람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의사로, 갈레나가 이곳에 있다고 알려줬다. 클라크 씨는 깜짝 놀랐다. 갈레나는 어떻게 유타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횡단한 걸까.
캘리포니아주는 유타주에서 약 650마일(1046km) 떨어져 있다. 서울에서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까지의 거리가 약 470km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먼 거리.
알고 보니 갈레나는 실종되기 직전, 집에 있는 아마존 택배 상자 안에 들어갔다. 클라크 씨는 남편과 함께 이 박스 안에 반품용 신발을 넣은 뒤 그대로 반송했다. 갈레나가 들어갔을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매체에 의하면, 갈레나는 택배 상자에 갇힌 채 6일 간 음식과 물 없이 버텼다. 택배 상자는 캘리포니아 창고로 이송됐으며, 아마존 직원이 상자를 개봉한 후에야 갈레나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후 아마존 직원은 갈레나를 데리고 수의사에게 갔다. 수의사는 갈레나의 몸에 이식된 마이크로칩을 통해 보호자인 클라크 씨를 찾아냈다.
클라크 씨는 다음날 바로 남편과 함께 갈레나를 데리러 갔다. 갈레나는 6일이나 상자 안에 갇혀있었기에 살이 빠졌고 약간의 탈수증을 보였지만, 다친 곳 없이 멀쩡했다.
긴 여정을 마친 갈레나와 가족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클라크 씨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권장한다며 "택배 상자 안은 3번 정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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