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매너 만점'으로 인사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강아지 산책을 하다 보면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만나는 일이 생기는데요. 서로 사이좋게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격이 예민한 강아지가 있으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예나'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침착하게 상대방을 기다리며 인사하는 배려깊은 모습으로 많은 견주들의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요. 한번 '예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나는 원래 불법번식장에서 모견으로 쓰이다 구조돼 지금의 보호자에게 입양된 강아지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사회성이 없어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어찌할 바를 몰라 도망가려고 했었다는데요.
그래서 보호자는 산책을 하다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견주에게 허락을 구하고 천천히 인사를 시켰답니다. 일부러 상대 견주에게 말도 붙이면서 자연스럽게 예나가 다른 강아지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줬다고 하네요.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어느 날 예나가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엎드려 기다리는 자세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알고 보니 이는 인사하러 다가오는 강아지들을 기다리는 자세였습니다.
보호자는 예나가 산책하면서 강아지들과 인사한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는데요. 다른 강아지를 보면 얌전히 바닥에 엎드려 기다렸다가, 상대가 다가와 인사하면 조심스레 같이 인사를 하는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냅니다.
심지어 상대 강아지가 짖거나 다소 부담스러운 행동을 해도, 똑같이 반응하지 않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모습이 놀랍기까지 한데요.
그런 모습을 본 다른 견주들은 '너무 귀엽다' '신기하다' '짖지도 않아서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네요. 예나 덕분에 자신의 강아지도 인사에 대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는 분도 있었답니다.
보호자는 '예진이'라는 다른 강아지도 같이 키우고 있는데요. 예진이도 애린원에서 구조된 아이였지만, 지금은 예나처럼 매너 만점으로 산책하며 친구들과 인사를 즐기는 녀석이랍니다.
최근에는 보호자에게 한 통의 DM이 오기도 했었다는데요.
"인스타그램 영상을 보신 50대 여성분께서 자신의 두 딸 이름이 예진, 예나라고 말씀하셨다"는 보호자.
그간 올라온 영상들을 하나하나 다 보면서, 두 딸과 같은 이름의 이 강아지들이 입양 후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울컥하셨다네요.
두 딸도 영상을 보더니 언젠가 '예진예나 모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는데요. 조만간 시간을 맞춰서 꼭 같이 만나기로 했답니다.
보호자는 "예나처럼 멋진 견성을 가진 수많은 아이들이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펫샵에서 사지 말고 꼭 입양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이어 "우리 예진이, 예나야. 건강하게 오래 엄마랑 하루하루 재밌게 살자. 너희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엄마에겐 기쁨이란다. 사랑한다"라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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