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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몸으로 가정집 찾아와 도움 청한 '왜가리'...'문 열어주자 집 안으로 쏙'

ⓒLOUISA TREGER
ⓒLOUISA TREGER

 

[노트펫] 다친 몸으로 가정집을 찾아와 도움을 청한 왜가리가 무사히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2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역사 소설 작가 루이자 트레거(Louisa Treger)는 지난 5일 뜻밖의 손님을 맞게 됐다. 런던 중심부의 집 현관문 앞에 부상당한 왜가리 한 마리가 찾아와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다.

 

트레거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왜가리가 나를 선택한 것 같았다"며 "녀석은 즉시 집 안으로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야말로 소설 같은 상황을 겪게 된 트레거. 그녀는 종종 도시공원에서 왜가리를 본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이었다는데.

 

 

트레거는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었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왜가리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큰 새였기 때문에 조금 무서웠지만, 부상으로 인해 바닥에 피가 묻어있는 걸 발견했을 때 두려움은 빨리 도움을 주고 싶은 긴급한 욕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트레거는 지역 응급 수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의 도움을 받아 왜가리는 수의사에게 안전하게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전문가들에게 치료를 받았다.

 

이후 야생동물 구조센터 직원들은 왜가리를 임시 보호소로 옮겼다. 왜가리는 보호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면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트레거는 깃털 달린 친구를 도왔던 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그녀는 "몇 주 안에 새로운 소설이 출판되는 지금 저는 불안한 시기"라며 "그러나 왜가리의 방문은 변화를 가져왔고 내 신경을 올바른 시각으로 보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나를 축복받고, 풍요롭고, 나 자신보다 훨씬 더 큰 것과 다시 연결되는 느낌을 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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