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동물영화제(주최: 동물권행동 카라)는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개최한 '월간 동물영화'의 7월 상영과 인디토크를 성료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월간 동물영화'의 이번 상영회와 인디토크는 '소박하고, 강인한'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상영회에서는 제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받은 영화 <당나귀 EO>가 상영됐다.
상영 후 인디토크에서는 이원우 영화감독과의 대화가 서울동물영화제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인디토크는 동물 영화의 촬영 방법과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촬영장의 동물이 느끼는 공포 등에 대한 주제로 펼쳐졌다.
이원우 감독은 "동물을 촬영할 때 어떤 자극이 되거나 나쁜 경험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잘라내며, 그 대신 관객으로 하여금 그 상황에 대한 장치를 보게 하는 부분이 지혜로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 EO를 연기한 당나귀가 총 여섯 마리였음을 밝혔다.
여러 동물이 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출연동물의 복지에서는 좋은 환경이지만, 한편으로는 각 개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회색 당나귀'로만 대상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는 동물에 대한 클로즈업이 굉장히 많은데, 이원우 감독은 영화 <오색의 린>에서 완전히 반대되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동물 촬영은 "가장 옳은 방법이 있다기보다 창작자가 스스로의 윤리와 미학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월간 동물영화'는 '동물 촬영'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다음 '월간 동물영화'는 마지막 회차로, 다음 달 21일 <군다>를 상영한다.
상영 후 인디토크에서는 월간 오디오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정희진 편집장과 함께 도나 해러웨이의 동물에 대한 논의와 영화 <군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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