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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떠다니던 힘 없는 '털 뭉치', 따뜻한 물병으로 기적적 회생

 
ⓒ노트펫
사진=Wildlife Noosa(왼쪽), Facebook/Wildlife Rehabilitation Centre at Eumundi(오른쪽)

 

[노트펫] 수영장에 빠져 죽은 줄 알았던 주머니쥐가 기적적으로 회생한 사연을 2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올해 초여름,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한 리조트의 관리인은 순찰 중 수영장에 이상한 털 뭉치가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Wildlife Noosa
ⓒWildlife Noosa

 

가까이 다가간 그는 그것이 작은 동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깜짝 놀라 물에서 그것을 꺼냈다. 근처 데크에 동물을 눕힌 후 그는 야생동물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야생동물 보호단체(Wildlife Noosa) 구조대원 하워스는 그 동물이 새끼 반지꼬리 주머니쥐(ringtail possum)라는 걸 확인했다. 그녀는 녀석이 이미 죽었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하워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도착했을 때 주머니쥐는 몸이 젖어 돌처럼 차가웠고,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지 않았어요"라며 "솔직히 말해서 녀석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주머니쥐를 마른 수건에 넣은 후 두 개의 따뜻한 물병 사이에 넣어 몸을 데우도록 하며 야생동물 재활센터로 데려갔다. 그리고 약 20분 후, 주머니쥐는 놀랍게도 깨어나 울기 시작했다.

 

ⓒFacebook/Wildlife Rehabilitation Centre at Eumundi
ⓒFacebook/Wildlife Rehabilitation Centre at Eumundi

 

하워스는 "녀석은 회복되기 시작했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불쌍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센터로 옮겨진 주머니쥐는 전문가들에게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녀석의 폐에는 물이 차지 않은 상태였다.

 

 

시간이 흐르며 안정을 취하자 주머니쥐는 기력을 완전히 회복했고, 윤기 나는 털을 드러냈다. 구조대원들은 주머니쥐가 제때 발견돼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감사했다.

 

주머니쥐는 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지낼 계획이며, 더 자란 후 때가 되면 야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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