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때때로 강아지에게 엄격한 규칙을 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녀석들의 간절한 표정 때문에 이런 규칙은 금세 깨지기도 합니다.
'찌개'라는 이름의 말티즈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에게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찌개가 자꾸만 사료를 먹지 않자 보호자 커플은 당분간 간식을 주지 않기로 했었다는데요.
남편은 '절대 간식 주면 안 된다'며 신신당부를 하곤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여자 보호자와 둘만 남게 되자, 찌개는 보호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불쌍한 표정을 짓기 시작하는군요.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찌개에 결국 보호자는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나오기 전에 빨리 먹으라며 손으로 양배추와 두부를 조금씩 떼 먹여주는군요.
남편이 머리 말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이들은 다급해졌습니다. 남편이 나오기 전에 모든 증거를 없애야 했죠.
음식물 조각도 치우고 찌개의 입에 묻은 것도 모두 정리했지만, 한 가지 남은 결정적인 증거가 있었으니 바로 찌개의 표정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좀전의 간절한 눈빛과는 180도 달라진 표정과 자세를 하고 있는 녀석. 양배추와 두부 조금만 먹었을 뿐인데 매우 흡족해진 듯 평온한 표정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대로라면 남편에게 들킬 것만 같은데요. 다행히 당시에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결국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들통나 남편에게 혼났다는군요. 물론 강아지의 식탐에는 죄가 없죠. 혼난 건 보호자뿐이었답니다.
보호자는 지난달 31일 "고작 양배추와 두부일 뿐이지만 행복한 우리"라는 소박한(?) 설명과 함께 이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부른 표정 하지 말래ㅋㅋㅋ" "식성이 아주 구수하심" "빨리 배고픈 척하라고" "나 이 마음이 뭔지 너무 알 것 같아 이러고 나면 베프된 것 같고 돈독해진 기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호자 몰래 무언가를 먹은 강아지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어떤 강아지는 누가 봐도 알아챌 것만 같은 빵빵해진 배를 내놓곤,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며 시치미를 뚝 떼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간식을 입안에 넣은 채 보호자에게 걸리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대로 '얼어버린' 강아지도 있었습니다.
물론, 강아지에게 음식을 줄 때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초콜릿, 포도, 양파, 카페인과 같은 음식은 강아지에게 해로우므로 피해야 합니다. 시거나 매운 맛이 나는 과일과 채소도 좋지 않으며,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는 생고기나 부러져서 내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뼈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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