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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유기묘가 좀 사나운 성격인 줄 알았는데..'나 집고양이아니다옹!'

구조한 유기묘가 좀 사나운 성격인 줄 알았는데..'나 집고양이아니다옹!'
사진=facebook/@Tierheim Bergheim (이하)

 

[노트펫] 독일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의 진짜 정체가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는 독일 베르크하임에서 발생한 흥미로운 사연을 소개했다.

 

이달 초 한 시민은 시골길에서 홀로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당시 고양이가 유기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데려왔다는데.

 

하지만 이 새끼 고양이는 매우 사나웠고 먹이도 거부했다. 물론 애정표현도 전혀 없었다.

 

구조한 유기묘가 좀 사나운 성격인 줄 알았는데..'나 집고양이아니다옹!'

 

걱정된 시민이 베르크하임 동물보호소에 고양이를 데려갔더니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사실 이 새끼는 평범한 집 고양이가 아닌 '유럽들고양이(European Wildcat)'였다. 유럽들고양이는 유럽, 터키, 코카서스산맥의 산림과 초지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이다.

 

사람과 교류한 적 없는 야생동물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집고양이와 달리 사람을 매우 경계했고, 사람이 주는 먹이도 일절 입에 대지 않았던 것이다.

 

유럽들고양이의 모습. (사진=Lviatour, used under CC BY-SA 3.0)
유럽들고양이의 모습. (사진=Lviatour, used under CC BY-SA 3.0)

 

특히 유럽들고양이는 일반 고양이와 외모가 매우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 현재 이 고양이는 다른 야생 고양이 새끼와 함께 방사할 나이가 될 때까지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야생동물센터 측은 "일부 어린 야생동물은 쉽게 반려동물로 오인될 수 있다"며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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