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매서운 바람을 피하고 싶었던 유기견이 낯선 집 현관 매트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구조됐다고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이달 초,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영하의 날씨에 대부분의 주민은 따뜻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몹시 마른 핏불 유기견 한 마리는 바람을 피할만한 장소를 찾지 못해 벌벌 떨고 있었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을 피하고 싶었던 개는 낯선 집 현관 앞에 깔린 매트를 발견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곳에 엎드려 몸을 웅크렸다.
비록 차가운 바닥에 눕는 것은 피할 수 있었지만, 녀석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마침 이 모습을 발견한 집 주인은 서둘러 동물구조단체(St. Louis의 Stray Rescue)에 신고했다.
단체의 관계자 나탈리 톰슨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 개는 우리를 봤지만 우리가 도움을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라며 "녀석은 우리가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냥 자신을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구조대원이 다가가 말을 걸기 시작하자 녀석은 꼬리를 흔들며 그들을 반겼고, 기다렸다는 듯 그들의 품에 안겼다.
구조대원들이 개에게 목줄을 하고 따뜻한 차로 데려가는 데에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아지는 자신을 도와주는 걸 알기라도 하듯 얌전하고 착하게 행동했다는데.
차에 탄 녀석을 껴안기 위해 대원이 몸을 기울이자 개는 마치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처럼 대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고 한다.
이후 안전한 보호소로 옮겨진 개는 검진 결과 약 2살 정도로, 몹시 마른 상태였으며 새끼를 많이 낳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개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오자마자 따뜻한 담요에 몸을 녹였으며 '컴피 코지(Comfy Cozy)'라는 이름도 얻게 됐다.
톰슨은 "컴피 코지는 정말 다정한 성격을 가졌어요"라며 "녀석을 소파가 절실히 필요하며, 최고의 소파 친구가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현재 컴피 코지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살이 찌고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영원한 가족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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