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보 장염은 요즘에는 예방접종을 통해 잘 예방되고 있는 질병이지만 여전히 바이러스가 상재하는 지역에서는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린 강아지를 최근에 입양한 보호자님들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어린 강아지이기에 가벼운 설사, 구토 정도로 생각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오셨다가 뜻밖의 파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당황하시기도 합니다.
한편, 동물병원에서는 파보 양성 환자가 나오면 비상이 걸립니다. 동물병원은 건강한 아이들이 건강검진, 접종차 내원하기도 하지만 아프고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들도 오기 때문에 원내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 전체를 소독하기위해 분주해집니다.
그렇다면 파보 바이러스는 왜 이토록 무서운 걸까요? 언제 병원을 가야할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1. 파보 바이러스가 뭘까?
파보 장염은 바이러스에 걸린 개의 분변이나 토사물, 침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전파되어 감염됩니다. 파보 바이러스는 다른 장기들보다 세포들의 분열 속도가 빠른 소장, 골수, 림프절에 강한 친화력이 있어 이들 세포를 파괴시키며 특히 소장의 세포를 파괴시켜 혈변을 유발시킵니다.
바이러스는 주로 분변으로 배출되어 그것들이 다른 개들을 전염시킬 수 있으며, 림프조직 파괴로인해 백혈구가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심히 떨어지게 됩니다.
2. 증상
파보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6개월령 이하의 강아지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평균 잠복기는 7일정도입니다.
감염 7-8일째에 구토를 시작으로 설사, 무기력증이 나타나며, 감염 9일째부터 구토가 심해지고 악취나는 혈액성설사, 패혈증과 더불어 면역력 저하로 급속하게 상태가 악화되어 전신적인 쇼크와 폐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양한지 얼마 안된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구토,설사 증상과 함께 식욕저하가 동반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응급 여부 감별을 위해 파보바이러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추천됩니다. 파보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만큼 조기 진단과 집중적 치료가 생존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파보 바이러스의 진단은 분변을 이용하여 동물병원내에서 5-10분이내로 신속하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파보 바이러스는 양성 진단 후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99%의 치사율을 보이며, 면역 치료를 제외한 일반적인 치료시 50%, 면역 치료를 포함한 치료시 17%의 치사율을 보이므로 신속한 진단 후 집중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면역 치료는 항체 투여를 통해 진행되며, 이와 더불어 구토 설사에 의한 탈수 교정을 위한 수액, 이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를 추가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현재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소화하기 쉬운 회복식 처방사료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와 동시에 1-2일 간격의 혈액검사는 전해질, 백혈구 수치 등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어떻게 예방할까?
파보바이러스는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접종은 6-8주령부터 시작하여 2주간격으로 총 4-5차까지 접종한 후 항체가 검사를 통해 항체가 잘 형성된 것이 확인되면 1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하여 항체가를 유지합니다.
연속으로 접종해야 충분한 항체가 생성될 수 있으며 1회 혹은 2회의 단발성 접종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항체가 검사를 통해 충분한 항체가 생성되었음을 확인하더라도 1년에 한 번씩 추가접종을 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 파보 장염
핵심 Tip
예방접종을 하는 대부분의 질병은 그만큼 치사율이 높고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므로 입양 후부터 주기적인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사때문에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을 때 접종이 미리되어 있다면 파보 바이러스를 감별진단 목록에서 비교적 뒤쪽으로 미룰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비용적으로도 유리합니다.
파보 바이러스는 코로나 장염, 기생충 등의 복합 감염시 치사율이 함께 높아지므로 파보, 코로나, 지알디아(기생충) 트리플 키트를 이용하여 한 번에 검사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마지막으로 잠복기에 예방접종을 하게되면 오히려 치사율이 매우 높아지므로 접종예정일에 강아지가 설사를 하다면 예방이 아닌 치료로 접근하여 설사가 안정된 후에 접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위 정보는 2024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반려생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