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에서 구조된 뒤 경계심이 많아 하악질을 일삼던 고양이가 맛있는 간식을 조금 먹어보더니 그대로 'KO'당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지난 18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nuga.wa)에는 최근 구조된 길고양이 '궁채'의 영상 한편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길에서 추위로 폐렴이 생겨 입원 치료를 받다 얼마 전 퇴원했다는 녀석. 지금은 고양이 임시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닉네임 '누가와' 님(이하 임보자)이 돌봐주고 있습니다.
길생활이 혹독했는지 사람이 다가오면 털을 부풀리고 하악질을 하기 일쑤였다는데. 하지만 사나운 길고양이도 단숨에 순화시키는 임보자님만의 노하우가 있었으니, 바로 '츄르 공격'이었습니다.
영상 속 궁채는 긴장한 듯 커진 동공에 등의 털을 부풀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임보자를 보고 하악질을 하는 녀석.
임보자님은 궁채가 입을 벌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미리 준비해 둔 기다란 빗에 츄르를 묻혀 입으로 가져다 대는군요. 황홀한 맛(?)에 놀란 듯 벙찐 표정으로 쩝쩝대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슴도치인가요?" "하악한 틈을 타 츄르 공격하시는 게 너무 웃기고 귀엽네요ㅋㅋ" "타이밍 완전 최고인데!" "화낼 거야 먹을 거야 하나만 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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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츄르를 먹이고 번갈아 빗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하는 임보자님. 그리고 5일 뒤에 또 다른 궁채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놀랍게도 하악질을 하던 고양이는 어디 가고,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사람의 손길을 느끼며 꾹꾹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궁채는 경기도 광명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된 길고양이 중 하나인데요. 당시 어미와 아기 고양이 4마리가 구조됐고, 현재 어미와 아기 한 마리는 입양이 완료돼 궁채를 포함한 총 3마리가 가족을 찾고 있답니다.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포크레인으로 건물을 부수는 와중에도, 남은 건물과 잔해 속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깨진 유리창을 밟으며 먹이를 찾아 돌아다녔다는 고양이들.
길고양이와 이사 가며 버리고 간 집고양이까지 수십 마리 고양이가 폐허가 된 재개발 지역을 떠돌아다녔답니다.
현재 임보자님이 돌보고 있는 궁채를 비롯해 '두부'와 '랑이'는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나이는 모두 3개월이고 궁채는 암컷, 두부와 랑이는 수컷입니다. 입양을 원하는 분은 광명 길고양이 친구 인스타그램 계정(@gwangmyeong_cats) DM으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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