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앞길을 가로막은 커플에게 관용을 베푼(?) 펭귄의 사연을 지난 22일(현지 시간) 인도 영자매체 인디아투데이가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극 반도를 여행하고 있는 한 커플이 새하얀 설산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가 펭귄 1마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이들은 함께 깨를 볶느라(?) 펭귄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데.
미국의 인스타그램 유저 시에라 이바라(Ciera Ybarra) 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다정히 서 있는 커플 뒤로 펭귄이 나타난다.
두 사람은 백허그를 한 상태로 앞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멋진 남극의 풍경에 심취해 뒤에 누가 오는지 몰랐던 모양이다.
둥그런 몸을 뒤뚱거리며 다가온 펭귄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커플이 비켜주길 조용히 기다렸다. 진득하게 기다리는 모습이 나이 지긋한 어른처럼 느껴진다.
커플은 뒤를 돌아본 후에야 펭귄의 존재를 알게 됐다. 펭귄을 발견한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미안하다는 듯 서둘러 길을 비켜줬다.
펭귄은 서두르지 않고 이들이 완전히 길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줬다. 이어 여성이 지나가라는 제츠처를 취하자 녀석은 날개를 흔들며 앞으로 걸어갔다.
서로 종은 다르지만,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한 커플과 펭귄. 이들의 감동적인 만남을 담은 영상은 24일 기준 약 1,4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펭귄의 매너를 지켜본 네티즌은 "펭귄 할아버지가 산책하러 온 모습", "귀여운 신사", "뒤뚱뒤뚱 걷는 펭귄의 귀여움은 이길 수 있는 게 없어" 등의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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