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안락사 위기에서 벗어나 가족을 찾던 강아지가 가까스로 임시보호처를 찾았으나, 어처구니없는 일로 하루 만에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백돌이'는 작년 10월 안산에서 발견된 떠돌이 개였다. 누군가의 신고로 안락사가 있는 보호소에 입소했다가, 다행히 임보처가 생겨 안락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순둥순둥한 성격으로 늘 웃는 표정을 하고 있던 백돌이. 하지만 잡힐 때의 무서운 기억이 남았는지, 입질로 인해 위탁 훈련소에 맡겨졌다고.
그렇게 안락사 위기는 넘겼지만 1년이 다 돼가도록 임시 보호, 입양 문의도 없었는데. 마침내 올해 12월이 되어서야 가정 임시 보호처를 찾게 됐다.
신중히 심사해 새 임시보호자의 집으로 가게 된 백돌이. 그런데 백돌이는 어이없는 이유로 하루 만에 실종되고 말았다.
백돌이의 입양을 홍보해 온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임시보호자는 백돌이를 데리고 밖에 나와 편의점에 들렀다.
임시보호자는 편의점 안에서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편의점 문고리에 목줄을 걸고 백돌이를 밖에 세워 놨다는데.
그러다 직원의 눈치가 보였는지, 문고리 대신 편의점 밖에 놓여져 있는 빈 철제 진열대에 목줄을 걸어놨다고.
백돌이가 혼자 주변을 기웃거리며 움직이자 진열대가 그대로 넘어졌고, 깜짝 놀란 백돌이가 진열대를 끌며 그대로 멀리 달아나 버린 것이다.
당황한 백돌이는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다 결국 하네스를 끊고 사라졌다. 다행히 A씨가 주변을 수색하며 실종 전단을 만들어 붙인 결과 하루 만에 백돌이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백돌이는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며 "유실된 후 마지막으로 목격된 모습은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모녀를 보고 마치 '날 좀 데려가달라'는 듯 쫓아간 것이었다. 그 제보로 백돌이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따뜻한 집에서 지내게 될 줄 알았건만, 다시 위탁 훈련소로 돌아가야 한다는 백돌이. 하지만 이번에는 백돌이의 입질이 아닌 사람의 실수 때문이다.
하지만 백돌이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여전히 사람을 보면 미소가 한가득이다. A씨는 "제발 백돌이가 따뜻한 집에서 집밥 먹으며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돌이는 수컷 진도믹스견으로 몸무게는 13.5kg, 나이는 6~8살로 추정된다. 중성화 수술을 마쳤으며 심장사상충, 파보, 코로나 검사는 음성이다. 임시 보호 및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baekdoriiiii) DM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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