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혹한의 겨울에 유기된 고양이가 24시간 동안 배낭 속에서 버틴 사연이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誌)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동물 보호소 'Humane Fort Wayne'의 옛 시설에서 수컷 고양이 '사첼(Satchel)'이 유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사첼의 주인은 녀석을 집어넣은 배낭을 보호소 밖에 두고 갔다고.
공교롭게도 해당 보호소는 다른 곳으로 이전했단다. 보호소에 소속된 직원들 대부분이 새로운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던 상황. 즉, 사첼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이었다.
혼자 남겨진 사첼은 배낭 안에 갇힌 채 추위를 견뎌야 했다. 매체에 의하면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최근 날씨는 약 –6도로, 바깥 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배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면 덜 추운 장소로 몸을 피할 수도 있었겠지만, 녀석은 배낭에 고립돼 어딘가로 갈 수도 없었다.
아무리 고양이에게 털이 있어도, 추운 날씨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2019년 1월 헬스경향에 따르면, 저체온증이 나타난 동물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저체온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보호소의 한 직원이 이전 시설에서 배낭을 발견했다는데.
지난 23일 보호소는 공식 페이스북에 "저희 대부분이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어서 아무도 24시간 동안 예전 보호소에 가지 않았습니다만, 저희 직원들 중 한 명이 배낭 안에서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사첼은 차가웠고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라며 구조된 사첼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제 사첼은 안전해졌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밥을 잘 못 먹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을 사랑한다는 녀석.
현재 사첼은 새로운 보호자와 함께 살날을 고대하고 있다. 사첼의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 다수는 "너무 잔인한 일입니다. 녀석이 구조돼서 다행이네요", "빨리 입양되면 좋겠다", "가슴이 아파. 사첼의 새로운 집을 위해 기도할게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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