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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아지 심장병의 단계와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형견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것이 심장병이니만큼 정말 많은 아이들이 심장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초기 증상을 잘 관찰하고 빠른 치료를 통해 아이의 삶의 질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노령견에서 정말 많이 진단되는 심장병에 대해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심장병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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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심장병은 MVI(이첨판 폐쇄 부전증), PDA(동맥관 개존증), ASD(심방중격 결손), VSD(심실중격 결손) 등등 다양한데요. 오늘은 대부분의 노령견이 앓고 있는 MVI(이첨판 폐쇄 부전증)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첨판 폐쇄 부전증이란 이첨판(좌심 판막) 이 나이가 들며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역류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며 심장 기능에 부담을 주게 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대부분이 나이 있는 소형견에서 발생합니다.
단계를 설명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Stage A(A 단계)
•1단계라고도 하며 검사 당시 어떠한 구조적 이상도 없지만 심부전 발생할 위험성이 있는 강아지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소형견(푸들,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비숑프리제, 닥스훈트 등등)이 이에 해당하며 주기적인(6개월 간격) 청진을 통해 심장 소리를 평가하면 됩니다.
-Stage B(B단계)
•구조적인 심장질환(이첨 판막의 점액 종성 변화와 이첨 판막 역류)이 확인되지만 증상으로 발현되지는 않은 경우
•B 단계는 특히 아래와 같이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B1 단계
심장병이 확인되지만 심장 형태의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치료는 필요치 않지만 주기적인(3~6개월) 검사를 통해 진행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는 청진,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압 측정, 심장초음파 검사(숙련자가 진행)가 필요합니다.
•B2 단계
증상은 없지만 심장 형태의 변형이 영상학적으로 확인되고 여러 지표가 기준을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지표에 대한 부분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위 검사를 통해 평가가 가능하며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단계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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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C(C 단계)
•심장병에 의한 증상이 현재 혹은 과거에 있었던 아이를 C 단계로 분류합니다.
•기침, 노력성 호흡, 빈 호흡, 운동 불내성(오래 움직이지 못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검사로는 청진,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압 측정, 심장초음파 검사가 유용하고 약물에 따라 혈액검사도 필요합니다.
•증상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진단되는 단계입니다.
•치료는 강심제, 혈관확장제, 이뇨제 등 약물로 치료하며 급성기, 만성기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은 달라집니다.
•나트륨 섭취 제한, 칼륨 보충 등 식이적인 관리도 필요합니다.
-Stage D(D 단계)
•표준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반복적으로 심부전의 임상증상이 발생하는 말기 단계.
•C 단계를 지나 약물로도 증상 회복이 안 되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계를 말합니다.
•고농도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언제든 응급상황이 올 수 있는 단계입니다.
•호흡곤란이나 쓰러짐 등의 증상에 대한 응급대처가 필요하며 아이 상태에 따른 주기적인 수의사에 의한 검사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강아지 심장병의 증상
강아지 심장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C 단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B 단계에서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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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에 의한 증상을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나이가 있는 강아지(7살 이상)를 키우신다면 꼭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침
•초기 증상으로 많이 나타나며 심장의 크기가 커져 기도나 폐를 압박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흥분할 때 캑캑거림이 주된 증상이지만 심장에 의한 기침인지 단순 기침인지 검사를 통한 구별이 필요합니다.
-호흡곤란
•호흡이 얕고 빠르거나 숨을 쉬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는 응급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동물 병원 내원이 필요합니다.
-무기력증
•평소보다 활동량이 급격히 줄고 산책이나 놀이 중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기절
•심장박동의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기절할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
•잇몸 혹은 혀 색이 창백해지거나 푸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부팽만(복수에 의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다면 꼭 심장병 여부를 체크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 심장병은 노령견에서 가장 많은 질환입니다. 그리고 심장병의 초기 대처는 수명에 2~3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7살이 넘어가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자주 동물 병원에 내원하셔서 청진이라도 받아보시는 게 좋은데요. 가능하면 1년에 1번 건강검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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