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방치되어 있던 강아지를 구조해 가족으로 받아들인 사연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사연 속 주인공은 '백순이'라는 이름의 강아지인데. 이 강아지는 전북 김제의 한 시골 마을 길가에서 발견됐다.

백순이의 보호자는 "당시 마을에 살고 있는 저희 처형이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가 방치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연락을 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로에서 사고를 당하고 이틀이나 방치되어 있었다는 백순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았기에 보호자 부부는 앞뒤 상황 따질 것 없이 백순이를 구조했다.
백순이는 병원에서 4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고, 심하면 앞으로 못 걸을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을 통해 지금은 자유롭게 뛰어노는 발랄한 강아지가 됐단다.

"사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이 마음에 걸렸었다"는 보호자.
그러다 보니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동물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끝없이 책임지는 아내 때문에 계속 싸우기도 했다고.

실제로 처음에는 백순이도 처한 상황이 안쓰럽긴 했지만, 가족으로 입양하는 것은 반대했었다는데.
하지만 남편 보호자도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애교 많고 착한 백순이의 모습에 푹 빠지고 말았다. 결국 지금은 한 가족으로 지내면서 누구보다도 격한(?) 사랑을 주고 있단다.

그런데 가족으로 맞이한 백순이에게는 독특한 습관이 하나 있었다는데.
바로 평상시 혀를 집어넣는 것을 깜빡해서 계속 '메롱' 상태로 내밀고 있는 것이었다.

보호자는 "너무 귀엽지만 종종 혀를 너무 오래 내밀고 있어서 혀가 건조해지거나, 혀를 내밀고 자면 얼굴을 뉘인 자리에 침이 흥건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혹자는 백순이가 혀를 계속 내밀고 있는 이유가, 처음에 백순이의 입양을 반대했던 아빠에 대한 소심한 복수라고 말하기도 했단다.

백순이 보호자 부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백순이의 사연과 근황을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백순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똥강아지'도 충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똑같은 강아지라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보호자.

백순이의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펫샵을 지양하고, 입양과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어 "백순이를 구조할 때 일면식도 없는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백순이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백순이의 영상이 삶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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