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 집사가 10년 키운 노령 반려묘를 저버리는 후안무치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매체 캔자스 시티 스타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오랜 시간 함께 지낸 보호자와 헤어진 12살짜리 암컷 고양이 '피오나(Fiona)'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오나는 10년간 한 보호자와 조용히 살고 있던 반려묘였다. 하지만 보호자가 새끼 고양이를 데려온 후, 피오나의 삶에 폭풍이 치기 시작했다.
새끼 고양이가 낯설었던 피오나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기존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동물을 데려올 때 원래 키우고 있던 개체와 새 개체가 천천히 합사할 수 있게끔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 보호자의 애정은 한쪽으로만 치우쳤다.
실제로 피오나가 새끼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테이블 근처에서 소변을 보자, 보호자는 어떠한 이해심 없이 녀석의 양육을 내려놓았다. 피오나의 가족으로서 녀석이 새 고양이를 받아줄 때까지 기다려 주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보호자의 사랑과 집을 모두 잃은 피오나는 건강도 좋지 않았다. 피오나를 맡게 된 동물 보호소 'Humane Society for Hamilton County'는 지난 3일 공식 페이스북에 "녀석은 벼룩으로 덮여 있고 감염된 피부 때문에 고통스러워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보호소 직원들이 피오나를 꾸준히 보살펴 줬고, 녀석의 피부는 차츰 회복됐단다. '개냥이'의 기질을 가진 피오나는 턱을 긁어주는 걸 좋아한다고.
피오나의 사연은 여러 누리꾼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이들은 "이건 아기를 낳았다고 할머니를 버리는 것과 같지. 믿을 수가 없네", "너무 화가 나. 불쌍한 피오나", "누군가 피오나를 입양해 주면 좋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피오나는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보호소는 "피오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경험했지만, 녀석이 삶의 두 번째 기회를 얻길 희망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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