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먹어선 안될 음식을 먹으면 설사나 구토를 일으키는데 이를 중독(intoxication)이라고 합니다. 강아지의 중독에 대해서는 지난 가이드북에서 한 번 다루었는데, 고양이에게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들은 강아지와 많이 겹치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을 보시기 전 지난 포스팅을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에는 고양이게에 있어 중독의 증상, 강아지의 중독과 다른 점, 고양이에서 추가적으로 주의해야할 중독 물질 및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중독의 증상
중독의 증상은 섭취한 물질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어떠한 물질은 섭취한 즉시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며칠이 소요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섭취한 양에 따라서도 증상의 정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의 범위도 소화기계, 신경계, 심혈관계, 호흡기계 이상으로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중독의 증상으로 구토, 설사, 침 흘림, 경련, 호흡 이상, 쇼크, 식욕부진, 얼굴의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중독의 특징
중독을 주호소로 내원하는 빈도는 강아지, 고양이가 비슷한 편이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에 비해 회복하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체구가 더 작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더라도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털에 묻어 있던 중독 물질을 그루밍 하면서 지속적으로 섭취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와 사람이 다른 대사과정을 가친 것처럼, 강아지와 고양이 또한 체내로 들어온 화학물질에 대한 대사 과정이 서로 다릅니다. 때문에 특정 중독 물질이 강아지에겐 심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고양이에서는 체내에서 잘 제거되지 않아 더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길냥이는 평소 어떤 것을 먹는지 확인할 수 없어 중독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인지하지 못해 제때 처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고양이가 주의해야할 물질
1) (강아지용)벼룩 예방약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주기적인 벼룩 예방은 중요하며 요즘은 간편하게 피부에 발라줌으로써 손쉽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강아지 벼룩 예방약의 경우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기 때문에 강아지용 예방약을 고양이에게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중독 증상으로 과다한 침분비 및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착각하여 잘못 발랐을 경우 즉시 씻어내주고 병원에 내원하셔서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2) 식물

고양이는 속이 불편할 때, 심심하거나 호기심에 풀을 뜯어 먹기도 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고양이의 행동이며, 많은 보호자님들이 집에 캣그라스와 같은 고양이가 뜯어먹을 수 있는 풀들을 기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양이의 특성 때문에 간혹 먹어서는 안되는 풀을 먹어 중독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집에 많은 화초를 기르는 보호자님께서는 혹시나 집에 기르는 식물들이 고양이에게도 안전한지 한 번 더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고양이에게 위험한 식물들 또한 다양하며 그 중독 증상 또한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백합과 식물의 경우 고양이에게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섭취 즉시 처치가 필요하고 신손상 발생시 생존하더라도 만성적인 신장 손상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3) (사람용) 관장약
고양이의 경우 변비로 인해 내원하는 케이스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변비가 발생하면 시간이 오래 지날 수록 응급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하는데 이 때, 집에서 변비 해소를 위해 임의로 관장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 관장시에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인 플리트 관장의 경우 높은 농도의 나트륨과 인이 함유되어있어 고양이에게 저칼슘혈증을 일으켜 경련, 쇼크, 쇠약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고양이에게 변비가 발생했을 시엔 주치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중독의 예방과 치료?
중독에 대한 치료는 빠르면 빠를 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때문에 먹어서는 안될 물질을 먹었다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시는 것이 좋지요. 병원에 내원한 뒤 전반적인 검사를 통해 섭취한 물질이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섭취한 물질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지며, 섭취한 물질에 따른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처치가 선행되면 더욱 좋은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처치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추가적인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중독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모든 약품 및 위험할 것이라 생각되는 물질들은 고양이가 접근 하지 못하는 곳에 두어야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와 다르게 더 높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곳에 두기 보다는 시야가 닿지 않는 곳으로 치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사람 음식이나 과일을 주고 싶은데 동물에게도 괜찮은지 명확하지 않다면 수의사에게 물어보고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의사가 알려주는 핵심 Tip
Q. 중독으로 동물병원 방문시 꼭 알아야 할게 있나요?
A. 중독으로 인한 병원 내원시 동물이 먹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을 함께 가져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사람 약을 먹었다면 약도 함께 가져오시면 환자가 먹은 약 용량을 산정해볼 수 있으며 구토한 토사물을 그냥 버리지말고 함께 모아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이 해당 물질을 섭취한 정확한 시간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간을 정확히 알아오시면 전반적인 상태 파악 및 진료에 용이할 수 있습니다.
※ 위 정보는 2025년 0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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