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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쿠싱증후군에 대하여

 

오늘은 강아지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호르몬성 질환인 쿠싱 증후군(Cushing syndrome)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쿠싱 증후군은 부신에서 분비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이 과다 생성되는 질병입니다. 다른 말로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이라고도 부릅니다.


보통 8세 이상의 중, 노령견에서 많이 발생하는 내분비성 질환입니다. 노령견의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함께 다발하기도 하죠.
 

그럼 문제가 되는 이 부신이라는 장기는 체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


 

부신은 양측 신장 위쪽에 있는 내분비 기관입니다.


부신은 피질과 수질로 구성되어있는데, 분비되는 호르몬이 각각 다릅니다.

 

피질에서는 알도스테론, 코티솔 등이 분비되는데, 쿠싱은 이 피질부의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쿠싱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뇌하수체 의존성

 

부신 피질을 자극하는 뇌하수체 호르몬인 ACTH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지속적인 ACTH의 분비는 부신피질의 비대와 증생을 일으킵니다.

 

실제 쿠싱 환자들의 85-90% 이상이 이 기전으로 일어납니다.

 

2. 부신 종양성  

 

특발성으로 부신 쪽에 종양이 생길 경우입니다.

 

실제 쿠싱 환자들의 15-20% 정도를 차지하는 원인입니다.

 

대부분은 편측성으로 종양이 발생하지만, 양측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3. 의인성

 

장기간의 corticocoids의 투여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발생 빈도를 비교하자면 뇌하수체 의존성(PDH)이 부신 종양성(ATH)보다 훨씬 많습니다.




 

쿠싱의 증상은 정말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주증상은 다음/다뇨 증상입니다. 즉, 음수량이 많고, 소변량도 많아집니다. 대부분의 쿠싱 환자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부신 피질 호르몬이 식욕중추를 자극함으로써 다식 증상도 보입니다. 또한 간의 비대와 복근 약화로 복부 팽만(pot-belly) 증상이 나타납니다.

 

무기력, 근육 약화, 가쁜 호흡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도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피부가 얇아지면서 혈관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쿠싱 환자의 70%에서 소양감 없는 양측 대칭성 탈모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부가 약화되어 2차적인 세균, 곰팡이 감염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발작이나 행동 변화와 같은 신경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쿠싱이 자주 나타나는 강아지 품종에는 푸들, 복서, 소형 테리어종, Staffordshire terrier, 비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종에서든 쿠싱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품종들은 발생 위험종들이니, 보호자분들께서 특히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쿠싱의 진단법은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1. 제일 먼저 강아지의 품종, 나이와 함께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의심합니다.

 

피부 상태, 복부 팽만 정도 등을 봅니다. 보호자분께서 관찰하신 강아지의 행동 변화 또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2. 혈액 검사를 통한 임상 병리를 확인합니다.

 

미약한 혈당 증가, 림프구/호산구 감소증, 호중구 증가증, 간수치 증가,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지혈증 등이 나타납니다.

 

3. 간이 비대해진 모습을 방사선 검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쿠싱의 원인이 부신종양에 있는 경우 방사선 검사(X-ray)를 통해 부신의 석회화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는 부신의 크기(size)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편측성으로 발생했는지 양측성으로 발생했는지 감별할 수 있습니다.

 

5. ACTH 자극 시험이라는 호르몬 검사를 실시합니다.

 

다른 호르몬성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LDDST & HDDST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쿠싱의 치료는 대부분 약물 요법으로 진행됩니다. 

 

호르몬성 질환인만큼 보호자들의 평생 관리가 요구됩니다. 즉, 완치가 아닌 증상의 개선에 치료 목표를 둡니다.


부신 종양일 경우 수술 여부 평가를 위한 추가적인 검사가 더 필요할 수 있으며, 외과적인 수술이 요구됩니다.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쿠싱 질환의 경우 치료 중에도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노령성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후를 100% 장담하기 힘듭니다.

 

 

이름 / 품종 : 별 / 말티즈
나이 / 성별 : 10살 / 여아
체중 : 2.6 kg

 

내원 목적 : 피부 진료 ⟶ 쿠싱

 

10살의 노령견인 별이는 피부 진료를 위해 청담우리병원에 내원했습니다.


타 병원에서 피부 치료를 받다가 호전이 없어 내원했는데요, 별이의 상태를 함께 보겠습니다.




 

별이의 복부가 다소 팽만되어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쿠싱 환자의 Pot-belly로 보입니다.


 

피부 상태도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발적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단순 피부 질환으로 보이지 않아 보호자님과 상의 후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일 먼저 혈액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쿠싱을 강력하게 의심하게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테로이드성 간장애로 인한 간수치 증가, 다뇨로 인한 BUN (신장수치) 감소, 지질 대사 이상으로 나타난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 등을 확인했습니다.




 

초음파 검사상 별이의 양측 부신 모두 정상보다 큰 사이즈를 보였습니다. 양측 부신 모두 0.7cm 이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쿠싱 감별에 가장 중요한 ACTH 호르몬 검사입니다. 

 

결과 2개 모두 정상보다 높게 측정됐습니다. 일주일간 쿠싱 내복약을 먹고, ACTH 검사를 한 번 더 하기로했습니다.


 

내복약을 먹은 일주일 후 음수량도 줄고, 피부도 호전 증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더 ACTH 자극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와 내복약의 용량과 치료 효과가 적절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쿠싱 증후군 향후 관리 방법.

 

1. 내복약.


쿠싱 증후군 환자들은 약물 요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환자마다 적절한 용량의 내복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2. 호르몬 검사.


쿠싱 증후군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반려견들은 주기적으로 ACTH 호르몬 검사가 필요합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며, 적절한 용량을 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3. 정기 검진. 


전반적인 신체 검사를 통해 부작용이나 합병증 유무를 평가해야합니다.


특히 쿠싱으로 인한 피부 병변은 다른 증상에 비해 개선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꾸준한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청담우리동물병원 학술팀 멤버들. 그림을 클릭하면 진료 사례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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