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고생스러운 노후를 보냈던 늙은 고양이가 사람의 도움으로 아픈 몸을 추스르고 있다고 지난 1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영자매체 'Mothershop'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20살짜리 암컷 고양이 '오로라(Aurora)'는 길에서 험난한 바깥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온순한 성격인 오로라는 수년간 싱가포르 부킷 티마(Bukit Timah)를 돌아다니며 살았단다.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약 3년에 불과하지만, 오로라는 20년이나 장수한 고양이었다.
그만큼 오로라의 몸 상태는 매우 나빴다. 길에서 살아온 세월이 길었기 때문일까. 녀석이 움직이는 속도는 점점 느려졌다.
또한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어버린 오로라는 여러 번 지나가는 자동차에 치일 뻔했다고. 보호자와 집이 없던 오로라는 제대로 된 노후를 보낼 수 없었다.
이에 오로라에게 먹이를 주던 안토니 응(Antony Ng) 씨는 오로라를 구조하고 고양이들을 돌봐주는 시설에 녀석을 맡기기로 했다.
다행히 오로라는 무사히 구조된 뒤 치료를 받으며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Sayang Our Singapore's Community Cats'에는 이달 11일 "오로라는 순하고 착한 고양이입니다"라는 내용의 입양 안내 게시물이 공개됐다.
게시물에 의하면, 오로라는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서 매일 식단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일주일에 세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 씨는 오로라의 남은 여생을 함께 해줄 보호자에게 필요할 시, 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묘생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가족을 찾고 있는 오로라. 녀석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여운 할머니 오로라", "오로라가 빨리 나으면 좋겠어", "남은 삶 동안 살아갈 집을 갖길 기도할게"라며 온기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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