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대규모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남양주 가구공단에 방치된 개들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
남양주에서 개인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닉네임 '소미언니' 님(이하 제보자)은 최근 남양주 마석가구공단의 방치견들을 돌봐주고 있다.

남양주 마석가구공단은 전체면적 50만 제곱미터에 걸쳐 아파트와 상업 용지, 공원, 학교 부지가 들어서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그런데 재개발 예정인 공단 내부에는 많은 개들이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제보자는 "버림받고 유기된 개들, 중성화가 안 돼서 낳은 새끼들과 계속 교배가 되는 개들이 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가구공단이 매우 넓고 방대하다고 말했다. 현재 공단 안에서 방치견들을 발견한 곳은 세 곳이지만, 파악하지 못한 방치견이 더 있을 수 있다.
"한 곳의 견주는 강아지들을 예뻐하긴 하지만, 생활 환경이 열악한 편"이라는 제보자.

게다가 모견이 임신해 새끼 5마리를 더 낳은 상황인데. 지금은 견주의 허락을 받아 부모견의 중성화를 마친 상태다. 현재 견주는 새끼 강아지들을 모두 좋은 곳에 입양 보내주길 바라고 있다.

또 다른 장소의 방치견들은 견주가 묶어 놓고 키우지 않아, 경계심이 강해 사람들이 잡지 못하고 있었다.
풀려 다니는 개들은 계속 교배를 하며 매년 새끼를 낳았고, 견주는 새끼를 이곳저곳에 나눠줬다. 결국 한 활동가가 중성화를 신청했지만, 암컷 개 한 마리만 중성화가 된 상태다.

이곳의 견주도, 어디라도 개들을 데려갈 곳이 있다면 전부 데려가길 원하고 있다.
제보자가 챙겨주고 있는 마지막 장소의 방치견들은 주인 없이 공단을 떠돌고 있는 3마리 개들이다. 배가 고파 고양이 밥자리를 기웃거리지만, 경계심이 있어 도망 다니기 바빠 제대로 밥을 주기도 어려운 상태다.
제보자는 "공단의 대부분 개들이 경계심이 있어서 잡기가 어렵다. 포획 틀을 설치해 잡고 중성화부터 해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중성화하고 풀어주면 계속되는 교배는 막을 수 있겠지만, 몇 년 안에 가구공단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모두 갈 곳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원래 다른 장소의 방치견들을 챙기고 있어 남양주 가구공단까지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우연히 가구공단에 방문한 지인이 새끼 강아지들을 보고 제보자에게 알려주면서 이곳 개들까지 신경 쓰게 됐다.
"저나 많은 개인들이 아무 지원 없이 자신의 삶을 포기해 가면서 방치견들 구조에 힘쓰고 있다"는 제보자. 게다가 남양주 같은 외곽지역은 방치견이 하도 많다 보니,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장소의 개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다.

제보자는 "외곽 지역을 다니면서 '개는 개다', '개는 동물이다'라며 방치를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마주한다"며 "동물보호법 및 중성화, 접종 지원을 강화하고, 나라에서 어르신들에게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품종견이나 소형견은 실내에서 키워도, 진돗개나 믹스견은 밖에서 키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문제라는 제보자. 당장 가구공단의 방치견들도 대부분 믹스견인 것을 볼 수 있다.
남양주 가구공단 방치견 문제에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은 제보자 인스타그램 계정(@ilovepawforever)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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