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 것이 고양이의 본능이지만, 짧은 목줄에 매여 몇 년째 창고의 쥐잡이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경기도 구리에서 개인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현선 씨에게는 2년 전부터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이 고양이들은 창고 안에 몇 년째 목줄에 묶여 살고 있다. 현선 씨는 "할머니가 키우시는 고양이인데, 한 마리가 로드킬로 세상을 떠나자 남은 두 고양이를 묶어서 기르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계와 장소로 이동하려고 한다. 또한 탐색 욕구가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게 막으면 불안 및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목줄의 길이가 매우 짧아 겨우 밥자리와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정도다. 또한 창고는 악취가 나며 환기가 잘되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 두면 위험한 LPG 가스통도 있는 상태다.
현선 씨와 사람들이 할머니를 설득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렇게 고양이를 묶어두면 동물 학대라고 이야기해도 할머니는 '신고하라'며 벌금도 물겠다고 말했다.
"2년째 보고 있는 고양이들인데 해결 방법이 없어서 너무 괴롭다"는 현선 씨. 사람을 보면 피하지 않고 달려와 반기는 모습이 영락없는 집고양이인데, 이토록 열악한 상태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
현선 씨는 "이 창고는 오래돼서 쥐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쥐잡이용으로 키우는 것이라고도 들었다"며 "한 고양이는 피부병에 걸려있는데 이조차 치료를 안 하고 있다. '내 고양이니 내가 알아서 키운다'는 식이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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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옛날 분이어도 너무하시네요. 종일 저렇게 묶여있나..?" "묶어 키운다는 게 키운다고 할 수 있나요" "묶여있는데 쥐를 어떻게 잡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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