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회사에서 짧은 줄에 매인 채 2년 동안 방치된 유기견에게 가족이 되어줄 입양자를 찾는다.
때는 지난 1일, 제보자 A씨가 경기도 용인시의 한 회사에 첫 출근을 한 날이었다.
새로운 일터에서 알아가야 할 것도 많지만, A씨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회사 한 켠에 묶여 방치된 강아지였다.

짧은 줄에 묶여 이동 반경이 좁아 주변은 온통 배변투성이였다. 사회화 교육이나 산책도 받아보지 못한 듯, 사람을 보면 좋아서 날뛰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상태였다.
"물어보니 새끼 때부터 평생을 짧은 줄에 묶여있었다고 한다. 회사에 주인은 없었고, 일하던 화물 기사가 2년 전에 버리고 갔다고 들었다"는 A씨.
강아지의 간절한 눈빛을 보니 A씨는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자꾸만 떠올랐다.

결국 A씨는 회사에 이야기해 강아지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좋은 집이 있다면 보내달라며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입을 모아 말했다.
A씨는 "이 강아지도 충분히 존중받고 사랑받아 마땅한데, 이렇게 고문하다시피 묶여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입양을 시켜주려 한다"고 말했다.

강아지의 이름은 '봉구'다. 나이는 2살로 추정되며,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곳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봉구는 사람 손을 정말 좋아한다. 제가 손만 뻗으면 달려와 자기 얼굴을 제 손에 비벼댄다"는 A씨.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입을 벌리며 너무나 좋아한다는 녀석. A씨가 자리를 떠나려고 하면 가지 말라며 두 다리로 붙잡는다고.

우선 입양처를 찾는 사이 A씨가 기초적인 사회화 훈련을 시키고 있다.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앉아, 손 등을 가르치고 있고, 산책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는 A씨.
또한 A씨는 입양자에게 중성화, 건강 검진, 예방 접종 비용을 지원해 줄 생각이다.
봉구의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인스타그램 계정(@galaxy_0811) DM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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